지난 3월초만 하더라도 새천년민주당은 이인제씨, 한나라당은 이회창씨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소위 "대세론" 에 이의를 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의 지명도와 지지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었다.
민주당이 '국민경선'을 거쳐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발표하였을 때만 하여도,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뻔한데 국민의 관심을 끌어볼까 하여 요란을 떠는 요식행사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현 정권이 소위 '게이트' 사건들로 '골병' 든 상태에 이르렀으므로 흔히 말하는 정권재창출은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노무현 후보가 '노풍'을 일으키더니 전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았다. 이에 당황한 다른 경선후보나 야당에서는 '노풍'을 잠재우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중과부적의 상황에 처한 이인제씨가 지난 17일 경선후보를 사퇴하여, 노무현씨가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었다.
우리는 그 '국가경선'을 치르는 동안 다시 정치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정치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필마단기나 다름이 없었던 노무현씨가 국민경선이라는 검증을 받으면서 유력한 야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회창씨를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선거는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대표자를 선출하는 과정이고, 선출된 대표자에게 국가권력을 위임하는 엄숙한 행사라는 점을 너무 잘 알면서도, 그 동안 각 정당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후보자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검증받지 않은 후보를 내세운 비민주적인 '죄과'를 저질러 왔다.
우리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구 시대의 폐단을 일소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펼쳐줄 것을 간절히 기대 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권력일수록 더 부패하고 무능하여 우리의 여망은 철저히 유린 당하고야 만다. 그 원인은 국민의 검증과정을 외면하고 '자기들 끼리' 밀실에서 야합하여 고만고만한 후보자를 내세우고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한 데에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새천년 민주당 하남시지구당에서는 약 2500명의 시민경선을 통하여 하남시장 후보를 선출하였다. 각 경선 후보자들이 치열한 득표활동을 하고 홍보를 하는 등 하남시 전체가 경선 열기로 뜨거웠다. 투표에 참가한 시민들은 시민의 의사를 반영시킨 시장후보의 출현에 대하여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지방자치제를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 라고들한다. 지방행정과 입법에 관한 사항은 주민들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하여 스스로 처리하게 하는 민주주의의 원천이요 또한 그 교실인 것이다.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시장·군수·지방의원 등의 정당 공천은 정녕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아니할 수 없다. 민주정당이니 풀뿌리 민주주의니 하고 말로만 떠들어 대고 정작 '자기들끼리' 편법을 동원한 후보자 공천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인 것이다.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는 국민의 축제요 또한 시민의 축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민주정당이라면 이번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을 시민경선이라는 검증절차를 거쳐 공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게 해서 그 경선을 시민의 행사로 승화시키고 지방선거를 시민의 축제로 이끄는 것이다. 구 시대적 폐단과 인물은 도태시키고, 도덕성과 정당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시민들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이 '국민경선'을 거쳐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발표하였을 때만 하여도,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뻔한데 국민의 관심을 끌어볼까 하여 요란을 떠는 요식행사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현 정권이 소위 '게이트' 사건들로 '골병' 든 상태에 이르렀으므로 흔히 말하는 정권재창출은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선이 진행됨에 따라 노무현 후보가 '노풍'을 일으키더니 전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았다. 이에 당황한 다른 경선후보나 야당에서는 '노풍'을 잠재우기 위하여 안간힘을 썼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중과부적의 상황에 처한 이인제씨가 지난 17일 경선후보를 사퇴하여, 노무현씨가 새천년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되었다.
우리는 그 '국가경선'을 치르는 동안 다시 정치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새로운 정치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필마단기나 다름이 없었던 노무현씨가 국민경선이라는 검증을 받으면서 유력한 야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회창씨를 지지율에서 크게 앞서게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었다.
선거는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대표자를 선출하는 과정이고, 선출된 대표자에게 국가권력을 위임하는 엄숙한 행사라는 점을 너무 잘 알면서도, 그 동안 각 정당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후보자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검증받지 않은 후보를 내세운 비민주적인 '죄과'를 저질러 왔다.
우리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구 시대의 폐단을 일소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펼쳐줄 것을 간절히 기대 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권력일수록 더 부패하고 무능하여 우리의 여망은 철저히 유린 당하고야 만다. 그 원인은 국민의 검증과정을 외면하고 '자기들 끼리' 밀실에서 야합하여 고만고만한 후보자를 내세우고 국민에게 선택을 강요한 데에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 새천년 민주당 하남시지구당에서는 약 2500명의 시민경선을 통하여 하남시장 후보를 선출하였다. 각 경선 후보자들이 치열한 득표활동을 하고 홍보를 하는 등 하남시 전체가 경선 열기로 뜨거웠다. 투표에 참가한 시민들은 시민의 의사를 반영시킨 시장후보의 출현에 대하여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지방자치제를 흔히 '풀뿌리' 민주주의 라고들한다. 지방행정과 입법에 관한 사항은 주민들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하여 스스로 처리하게 하는 민주주의의 원천이요 또한 그 교실인 것이다.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시장·군수·지방의원 등의 정당 공천은 정녕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아니할 수 없다. 민주정당이니 풀뿌리 민주주의니 하고 말로만 떠들어 대고 정작 '자기들끼리' 편법을 동원한 후보자 공천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인 것이다.
대통령선거, 지방선거는 국민의 축제요 또한 시민의 축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민주정당이라면 이번 지방선거의 후보자들을 시민경선이라는 검증절차를 거쳐 공천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게 해서 그 경선을 시민의 행사로 승화시키고 지방선거를 시민의 축제로 이끄는 것이다. 구 시대적 폐단과 인물은 도태시키고, 도덕성과 정당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시민들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곽근홍(논설위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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