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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후보 4-5명으로 압축민주=박종진, 한나라=김용규, 무소속=남재호 신동헌씨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시장후보 경선이 모두 끝남으로 그동안 10여명이나 거론됐던 광주시장 후보는 4∼5명선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박종진 현시장(68)을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로 낙점했으며, 한나라당도 김용규(47) 현 도의원을 시장후보로 선출,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으며 현재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지만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남재호(60)씨와 역시 한나라당 당원인 신동헌(49)씨가 무소속 출마채비를 갖춰놓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자민련 김장수 위원장과 민국당의 곽인식 위원장이 중앙당 방침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여 변수는 남아있다.

◇민주당=박종진 현시장 조직 건재...3선 도전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박종진 현시장이 가장 무서운 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장기집권에 따른 집중적인 공격을 피할 수 없다는 점과 70을 내다보는 고령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박시장은 이 같은 핸디캡을 당내 경선을 통해 출마의 당위성을 찾았다는데서 큼 힘을 얻게 됐다.

박시장이 출마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당 안팎에서는 세대교체 열풍과 장기집권에 따른 보이지 않는 불만들이 적지 않아 출마의 당위성을 찾는데 적지 않은 고민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출마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당시 박시장은 '지역현안사업의 마무리'라는 이유가 전부였지만 지난 3.10 경선을 통해 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득표율 52.2%)를 재확인, 탄탄한 조직이 건재해 3선의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 같은 광남동 출신인 박용희씨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비교적 홀가분해 시가지인 경안, 송정, 광남동에서의 선전을 더욱 자신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98년 단독출마지만 90%가 넘는 지지율로 2대시장으로 선출됐던 점을 상기하면 이번 선거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고등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긴 했지만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까지 됐던 점과 동생의 뇌물수수 연루가 행보에 '가시밭길'이 되고 있으며, 광주시의 가장 큰 현안인 오염총량관리제 해결방안에 대해 현명하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나라당=김용규 현 도의원...외곽에서 자신

김용규 현 도의원이 광주시장이 되려면 박종진 시장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 김의원이 정치적인 경륜이나 캐리어에서 박시장에게 크게 뒤지는 것이 현실이다. 오포 등 자신의 도의원 선거구를 제외하고 타지역에서의 인지도도 앞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쪽에서 이번 선거는 반드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부분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오포 출신의 김의원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오포 도척 실촌 남종 퇴촌 중부 등 외곽지역을 규합하고 시가지동은 무소속 후보들이 박시장의 표를 어느정도 빼앗아 가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자신의 출생지인 오포읍과 박혁규의원의 텃밭인 실촌과 도척에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외곽지역인 중부, 남종, 퇴촌면에서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고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며, 성남시에 소재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해 지역내 학연도 미천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또 이번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얼마만큼의 지원사격을 해주느냐가 관권이다.

아무튼 제1 야당인 한나라당 주자로써 3선에 도전하는 박시장에 대해 어떤 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소속=남재호·신동헌씨...대안론 내세워 자신

현재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남재호씨와 신동헌씨가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대의원 추첨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이를 수사기관에 고발했던 남재호씨.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 찾기라는 설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출마이유를 가지고 있다.

지난 98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당시 신한국당) 시장공천을 받고도 출마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도 큰 후회가 된다는 것. 당시 지역화합을 위해 박시장에게 양보를 했으나 4년이 지난 지금 나락 끝으로 떨어지고 있는 광주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출마 이유다.

박시장을 대적할 인물은 자신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남씨는 당적을 자주 옮겨 흠이 되고 있으며, 무소속 출마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얼마만큼의 설득력을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KBS 프로듀서로 20년 이상을 활동해온 신동헌씨가 신선함과 인물대안론을 내세워 출마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냈다 선거인단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을 포기, 현재는 무소속 출마를 위해 시청앞에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했다.

작년 가을 KBS를 사직하고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그동안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다. KBS에서 농촌전문프로를 담당한 경험을 살려 주로 초월, 도척 등 농촌을 돌며 농업인들을 통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박시장에 대해 식상해 있는 유권자들을 인물론을 내세워 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신씨가 무소속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한근영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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