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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를 발판삼아 저력을 발휘할 때
  • 방세환(경안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승인 2002.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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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광주·이천·여주는 예로부터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보존하며 한이 서려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초기 백제시대의 시조인 온조왕이 도읍을 정했던 하남위례성과 검단산이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남한산성은 역사와 한을 간직한 채 지난 해 11월에는 경기도지사의 주제로 행궁 복원 상량식이 있었다.

설봉산성이 자리한 이천에는 알카리성 천연온천과 여러 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으며, 세종대왕릉인 영릉과 신륵사가 자리한 여주에서는 왜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된 명성황후를 재조명하는 행사가 우리 모두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광주·이천·여주에서 열린 2001 세계도자기 엑스포는 우리지역 도자기의 혼을 대변하여 그 저력을 발휘하였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의 형태를 갖춘 도·농 복합도시로서 역사와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나가며, 지리적인 자연환경을 거름 삼아 전국 제일의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며 지역을 사랑하고 지켜나가는 지역주민 모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는 빗자루를 들고 안 마당과 바깥마당 청소를 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빗자루 질을 하는 방향이 바꿔진 것 같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비질을 할 때마다 복이 나간다하여 집안으로 비질을 하였으며, 그리 안 할 때 야단을 맞던 지난 시절을 생각할 때 요즘은 우리 집으로 먼지라도 들어올까 밖으로 비질을 하여 심지어 옆집으로 하다 싸움까지 하는 현실과 얼마 전 눈이 왔을 때에도 도로변 상가에서 눈을 도로 안으로 밀어내 운전기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현상을 바라보며 개인이기주의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착잡한 마음을 가눌 길 없어진다.

올해는 무척이나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광주지역에서는 사회·환경 전반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후손에게 물려 줄 미래가 친환경적인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시민·기업·행정이 협의하여 개선해 나가는 “너른고을의제21추진협의회”의 창립총회를 준비하여 추진토록 하고 있다. 생각만 하고 말로만 떠드는 환경에서 벗어나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새해의 첫 달이 되어야겠다.

국가적으로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부산에서의 2002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처럼 중대한 국가 행사가 우리지역에서 열리지 않는다 하여 손을 놓아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 앞에 놓여있는 커다란 계기를 통해 우리지역의 문화와 환경·질서 등을 개선함으로서 선진시민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의 초석인 국민의 권리를 주장 할 수 있는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연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생각할 때 얼마나 무거운 짐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가를 직시하여야 한다. 친·인척이나 친한 친구에게조차 빌려주지 않는 인감도장을 내 자신과 지역을 담보로 한 중요한 것에 대해선 아무런 거리낌없이 각 후보자에게 내어주던 지난날을 각성하여 안심하고 인감도장을 맡길 수 있는 대리인을 선택함으로서 기초·광역단체나 국가를 운영·의결하는 이들로 하여금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위한 참된 일꾼이 되어 우리의 인감이 헛되이 쓰여지지 않는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2000년대를 맞이하여 다시 한번 민족의 저력을 역사 속에 심판 받게 되었다.
이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주민이 마음놓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며, 지역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정한 선진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숙된 주인의식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방세환(경안천시민연대 사무국장)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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