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다"고 하더니 그 이튿날에는 "만난 기억이 없다"고 살짝 말을 바꾼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 때문에 우리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소위 '진승현 게이트'의 조사과정에서 그가 1 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퍼져나가자 진승현과의 일면식 조차도 없다는 그의 말을 "그러면 그렇지"라고 우리는 믿었다.
그가 누구인가. 대검 중수부장, 민정수석 비서관으로서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하여 티끌처럼 자욱한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하던 사람이 아니던가. 아무리 부정부패가 골수에까지 파고들었다고 하더라도 사정의 핵심인물이 돈을 받아먹었다고는 도저히 생각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실체적 진실'이 더 드러나 봐야 알겠지만 어째서 우리의 높은 사람들은 일단 부인하고 그 다음에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변명하다가, '나는 결백하다 억울하다'는 식의 절차를 한결같이 되밟는 것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권력과 지위만 엄청났을 뿐이지 그것들을 뺏어 놓으면 우리네 시정인들과 다를 바 없으니 어느 누가 고관대작들을 존경하고 싶겠는가.
공직자의 보수가 박봉이라고들 하지만, 그 대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는 명예와 자부심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검은 돈'을 받아야 할 정도로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면 차라리 그 지위를 내던지고 돈 버는 일에 본격적으로 종사하는 것이 이 나라나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거짓으로 공복행세를 하면서 공연히 국가 예산이나 축내다가 결국은 탐관오리라는 불명예를 얻을 필요가 있겠는가.
예로부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된 말이 있어 왔다. 먹고살기 위해 여길 조심하고 저기는 피해 다니며, 별별 고역과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힘없는 사람들을 빗댄 풍자였다.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하여 눈치를 보면서 일하는 체하고, 행여 권리금도 한푼 못 받을까 임대업자에게 굽신거려야 하며, 관공서로부터 찍히면 불이익이 있다하여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졸이는 등 정말 먹고산다는게 포도청처럼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높은 분들이, 어이가 없는 것은 포도청에 계신 분들마저 이것저것 거침없이 꿀꺽 삼키고는 결국 포도청에 잡혀 들어가는 일들이 벌어지고는 하니 우리의 머릿속이 다시 혼란스러운 것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정말 먹을 게 없어서 '일'을 저지르고는 포도청에 끌려가는 애환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남부럽지 않은 지위를 누리고 있고, '먹을 것' 또한 부족하지 않을텐데 보약인지 쥐약인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먹어치우니 목구멍 때문에 포도청에 끌려가는 꼴이 된 것이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 대책 없는 목구멍이 문제가 되어 망신살이 뻗칠 분들이 더 생겨날 것 같다. 우리는 그러한 사건들이 샅샅이 파헤쳐지도록 참을성 있는 지원을 보내야 하며, 그러한 '몰골'들을 보며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수 십년 동안 아니 그보다도 더 오랫동안 이 나라와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치료해 가는 과정인 것이다.
2002년 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께 긴급동의가 있다. 지금까지 현직으로 있으면서 '검은 돈'을 한푼이라도 먹은 사람은 더 이상 시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물러갔으면 한다. 이것저것 삼키고는 포도청에 들락날락한다는 것은 본인도 자랑스럽지는 않겠지만 유권자에게는 신뢰와 기대를 유린한 배신행위인 것이다.
또한, 부정축재를 목표로 하여 시장·군수자리를 노리거나 지방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차라리 돈 잘 버는 사업에 투신하여 성공의 길을 가는 편이 본인에게나 시민들에게도 유익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공직의 신분은 돈을 긁어모아 호의호식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러운 돈'에 찌든 지위는 더 이상 명예의 그것이 아니고, 힘 좀 쓴다해도 그것은 오래가지도 않는다.
목구멍이 포도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일들이 빈번하다보면, 그에 대한 자성의 운동이 일게 되어 정상적인 사회를 지향하게 된다. 그래야만 우리의 머리도 맑아지게 되고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그가 누구인가. 대검 중수부장, 민정수석 비서관으로서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하여 티끌처럼 자욱한 비리와 부조리를 척결하던 사람이 아니던가. 아무리 부정부패가 골수에까지 파고들었다고 하더라도 사정의 핵심인물이 돈을 받아먹었다고는 도저히 생각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실체적 진실'이 더 드러나 봐야 알겠지만 어째서 우리의 높은 사람들은 일단 부인하고 그 다음에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변명하다가, '나는 결백하다 억울하다'는 식의 절차를 한결같이 되밟는 것인지 씁쓸하기만 하다. 권력과 지위만 엄청났을 뿐이지 그것들을 뺏어 놓으면 우리네 시정인들과 다를 바 없으니 어느 누가 고관대작들을 존경하고 싶겠는가.
공직자의 보수가 박봉이라고들 하지만, 그 대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는 명예와 자부심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검은 돈'을 받아야 할 정도로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면 차라리 그 지위를 내던지고 돈 버는 일에 본격적으로 종사하는 것이 이 나라나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거짓으로 공복행세를 하면서 공연히 국가 예산이나 축내다가 결국은 탐관오리라는 불명예를 얻을 필요가 있겠는가.
예로부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된 말이 있어 왔다. 먹고살기 위해 여길 조심하고 저기는 피해 다니며, 별별 고역과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힘없는 사람들을 빗댄 풍자였다.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하여 눈치를 보면서 일하는 체하고, 행여 권리금도 한푼 못 받을까 임대업자에게 굽신거려야 하며, 관공서로부터 찍히면 불이익이 있다하여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졸이는 등 정말 먹고산다는게 포도청처럼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높은 분들이, 어이가 없는 것은 포도청에 계신 분들마저 이것저것 거침없이 꿀꺽 삼키고는 결국 포도청에 잡혀 들어가는 일들이 벌어지고는 하니 우리의 머릿속이 다시 혼란스러운 것이다.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정말 먹을 게 없어서 '일'을 저지르고는 포도청에 끌려가는 애환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남부럽지 않은 지위를 누리고 있고, '먹을 것' 또한 부족하지 않을텐데 보약인지 쥐약인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먹어치우니 목구멍 때문에 포도청에 끌려가는 꼴이 된 것이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 대책 없는 목구멍이 문제가 되어 망신살이 뻗칠 분들이 더 생겨날 것 같다. 우리는 그러한 사건들이 샅샅이 파헤쳐지도록 참을성 있는 지원을 보내야 하며, 그러한 '몰골'들을 보며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수 십년 동안 아니 그보다도 더 오랫동안 이 나라와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치료해 가는 과정인 것이다.
2002년 지방자치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께 긴급동의가 있다. 지금까지 현직으로 있으면서 '검은 돈'을 한푼이라도 먹은 사람은 더 이상 시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물러갔으면 한다. 이것저것 삼키고는 포도청에 들락날락한다는 것은 본인도 자랑스럽지는 않겠지만 유권자에게는 신뢰와 기대를 유린한 배신행위인 것이다.
또한, 부정축재를 목표로 하여 시장·군수자리를 노리거나 지방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차라리 돈 잘 버는 사업에 투신하여 성공의 길을 가는 편이 본인에게나 시민들에게도 유익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공직의 신분은 돈을 긁어모아 호의호식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러운 돈'에 찌든 지위는 더 이상 명예의 그것이 아니고, 힘 좀 쓴다해도 그것은 오래가지도 않는다.
목구멍이 포도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일들이 빈번하다보면, 그에 대한 자성의 운동이 일게 되어 정상적인 사회를 지향하게 된다. 그래야만 우리의 머리도 맑아지게 되고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
곽근홍 논설위원 kk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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