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지역정치권에 호소하며 SNS에 요청글 '쇄도'

사진은 주민이 소병훈 국회의원 밴드에 올린 이미지. 광남1동과 광남2동 학교시설 위치(동그라미)로 지역간 학교 불균형을 지적하고 있다.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삼동지역 초등학교 신설을 요청하는 집단민원 문제가 지역정치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2021년 1월 5일, 1월 13일자>

이는 삼동지역 초등학교 부재로 인한 학부모 및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학습권을 보장 받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전방위’로 나서고 있는 상태로, 시.도의원 및 국회의원들에게 SNS 등을 통해 초교 신설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삼동지역 주민들은 우선 지난달 광주시청에 ‘시민청원’을 진행, 현재 2천명이 넘게 동참해 광주시장의 공식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최근에는 이미영 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삼동지역 초교 신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미영 의원에 따르면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신설학교와 관련,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증가 학생 배치와 과대∙과밀해소 및 원거리통학 개선 등을 고려해 설립을 검토하며, 2020년 12월 1일 기준 인근지역까지 포함한 학령인구가 약 400~486명이어서 36학급 1,080명이란 학교설립 수요에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인접지역 세대와 삼동 힐스테이트 분양세대 등을 합산 시 약 6,000세대인 점은 고려하지 않고 학령인구 타령만 하고 있다. 과연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기준이 무엇이냐?"며 "원거리통학 개선이란 요건이 설립에 검토된다는 설명과는 서로 앞뒤가 안맞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삼동지역 초교 신설 문제는 더 나아가 광남1동과 광남2동 간 학교시설 불균형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의원은 광남1동과 광남2동 인구수는 각기 3만 4천명 수준으로 미세한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는 1 : 3 비율로 불평등 하다는 것으로, 같은 연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행한 공동주택의 세대수만 학교신설기준 세대수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급기야 최근 지역주민들은 소병훈 국회의원에게 '학교신설로 학급과밀화 해소' 공약을 실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소 의원 밴드 등 SNS에 요청글이 쇄도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광범위한 광남동에 학교가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 대한민국의 의무교육을 공평하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제발 소외되는 지역이 없게 광주시 곳곳에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B씨는 "초등학교 한 곳, 중학교도 인근 역동초와 함께 경안중으로 배정된 상태로 과밀학급으로 지금도 공사 중인 학교"라며 "태전효성으로 광남초 증축, 태전경남으로 경안중을 증축하는 등 인구는 늘어도 학교는 안 생기고 오직 태전동으로 학교가 신설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일에는 갖춰야 할 많은 조건이 있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중학교 신설'에 긍정적 신호가 오면  바로 이어서 새로운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겠다"며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광주시는 시민청원과 관련해 공식답변을 금명간 발표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16일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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