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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공공 도서관, 모든 아이에게 열려 있어야“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 어린이영어도서관 공공성 문제 제기
  • 이상필 기자
  • 승인 2026.10.23 14:36
  • 수정 2026.10.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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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린이영어도서관의 영어 전용 전환과 공원 관통 진입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 동부교차로저널
▲ ⓒ동부교차로저널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미사3동·덕풍3동)이 개관을 앞둔 하남시 어린이영어도서관의 영어 전용 전환과 공원 관통 진입로 개설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했다.

도서관정책과와 회계과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오 위원장은 두 사안 모두 의회 사전보고 및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영어도서관은 2020년 어린이도서관으로 처음 계획됐다. 이후 사업 방향이 영어 전용 도서관으로 바뀌면서 당초 취지와 달라졌다.

오 위원장은 영어 특화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전용화는 문제라고 봤다. 책과 처음 가까워져야 할 시기의 아이들이 오히려 도서관 문턱 앞에서 멈출 수 있다는 우려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다수의 어린이가 시설을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오 위원장의 진단이다. 대안으로는 한 층은 일반 어린이 도서, 다른 층은 영어 특화 공간으로 나누는 방식을 제시했다.

진입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미사호수공원 보행로를 차량용으로 바꾼 약 100m 길이의 일방통행로다.

미사호수공원은 많은 시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오가는 공간이다. 오 위원장은 진입로가 이 공원을 사실상 둘로 갈라놨다고 지적했다. 공원 한가운데에 도로를 낸 다른 사례가 있느냐는 질의에 회계과장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시는 원도심 접근성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오 위원장은 미사도서관과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 등 인근 공공시설도 같은 동선을 이용해 왔다며 시의 판단만으로 공원을 가로지른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도서관 주차면이 19면에 그친 것도 지적했다. 그로 인해 결국 공원 주차장을 써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도 문제로 꼽혔다. 공원을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없었다. 오 위원장은 많은 시민이 함께 쓰는 공간을 바꿀 때는 충분한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인장애인복지과 감사에서는 노인일자리 공익활동 사업의 중복 문제를 꼬집었다. 등하굣길 교통지도와 미사 지역 환경정화 등 비슷한 사업이 이름만 바꿔 여럿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컨트롤타워를 세워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줄어든 몫은 새 일자리 개발에 쓰라는 주문이다.

오승철 위원장은 "하남의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드나드는 어린이도서관을 기대했는데, 영어도서관 전용으로 바뀌면서 일부만 이용하는 시설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공공 도서관은 모든 아이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처음 계획했던 어린이도서관의 취지를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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