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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국 부의장이 신둔면 그라운드골프장을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천시의회> ⓒ동부교차로저널 |
[이천] 이천시가 시비 4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조성한 신둔면 그라운드골프장이 경기장 지면 경사 문제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새로 만든 전용 경기장을 놔두고 인근 축구장에서 연습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며, 사업 추진 전 과정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재국 이천시의회 부의장은 최근 “신둔면 그라운드골프장의 경사가 심해 정상적인 경기와 연습이 어렵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 확인에 나섰다.
현장 점검 결과, 경기장 내부에는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할 정도의 고저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의 진행 방향과 속도가 지면 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그라운드골프 종목 특성상, 평탄성에 대한 전문적인 재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천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구장은 신둔면 장동리 793번지 일원 하천부지(총 5,818㎡)에 조성됐다. 인조잔디 면적 3,736㎡, 주차장 1,692㎡ 규모로, 사업비 4억 5천만 원 전액이 시비로 투입됐다. 2023년 설계를 거쳐 2025년 5월 착공했으며, 설계 변경을 거쳐 같은 해 12월 15일 준공됐다.
문제는 수억 원의 세금을 들여 전용구장을 만들었음에도 정작 이용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회 준비가 한창이어야 할 시점에 동호인들이 축구장 더부살이 연습을 이어가고 있어, 단순 시설 불편을 넘어 사업 계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검사에 이르는 행정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김재국 부의장은 “그라운드골프장 조성의 본래 목적은 어르신과 동호인들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며 “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전용구장을 놔두고 축구장에서 연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원인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설계 단계의 경사·평탄성 기준 적용 여부를 비롯해 시공 후 높이차 측량 시행 여부, 준공검사 시 실제 경기 시뮬레이션 진행 여부 등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당초 설계도와 변경 설계도, 토공 및 골재포설 내역, 레벨측량 결과, 감리·준공 검사 자료 일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의장은 “행정상의 ‘준공’과 시민의 ‘실제 이용 가능’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설계나 시공에 결함이 확인될 경우 하자보수 및 재정비를 조속히 추진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집행부에 경기장 전체에 대한 정밀 레벨 측정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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