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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소방서 구급팀장 소방경 이연숙 ⓒ동부교차로저널 |
[하남] 한 사람의 생명을 절망의 문턱에서 되살려냈다는 증표인 하트세이버(Heart Saver) 가슴위에 새겨진 18개의 하트세이버 훈장을 되돌아보면, 지나온 모든 순간이 1분 1초를 다투는 치열한 생사의 갈림길이었습니다. 현장에서의 수많은 응급처치는 물론, 과거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수화기 너머 긴박하게 전해져 오는 목소리에 집중하며 최초 목격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했던 디스패쳐 심폐소생술(Dispatcher-assisted CPR의 순간들까지 그 모든 경험은 저에게 하나의 확고한 진리를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바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은 어느 한 사람의 영웅적 플레이가 아닌, 최초 목격자의 용기부터 현장 구급대원의 전문 처치, 그리고 지도의사의 정교한 피드백까지 이어지는 완벽하게 연결된 생존의 사실(Chain of Survival )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하남소방서의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ROSC, Return of Sponteneous Circulation)은 16.1%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월11일 기준 관내에서 발생한 총 87명의 심정지 환자 이송 건 중 무려 14명의 소중한 이웃이 구급차 안네서 , 또는 병원 응급실 문을 들어서기 전 스스로 숨을 쉬고 맥박을 되찾았습니다. 이는 경기도 내 36개 소방서 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지표이자, 하남시의 응급의료 대응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정밀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생명 소생률의 배경에는 현장 대응력을 최극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하남소방서만의 철저한 맞춤혈 시스템과 전문교육, 그리고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을 위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노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남소방서 추진해 온 비응급 이송 자제 및 올바른 119 신고 문화 홍보는 시민들의 의식을 전환시켰고, 실제 긴급 환자 발생 시 지체 없는 119신고로 이어져 Golden Time을 사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최한조 지도교수님의 헌신적인 학술적·임상적 지원은 하남소방서 구급 역량 강화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현장 구급대원들에게 전문심폐소생술(ACLS) 및 정맥로 확보, 전문기도유지술 등 수준 높은 응급의학 지식을 전수하는 데 남다른 열정을 쏟아주고 계십니다. 매월 개최되는 ROSC 성공 및 실패 사례 분석회에서는 하남소방서의 지도의사로서 대원들의 현장 처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여 구급대원 개개인의 처치 노하우를 한 단계 끌어올려 주십니다.
이처럼 강력한 전문 의학적 지도 아래, 저 역시 구급팀장이자 전문구급교육사로서 지역사회 생명 안전망의 기초가 되는 의용소방대원 전문 강사 양성을 위한 CPR 교육을 자문지도해주고 현장 구급대원들에게 맞춤형 전문 CPR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쌓았던 디스패쳐 지도 경험과 18회 하트세이버 노하우를 접목하여 최신 구급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업데이트 CPR 교육을 대원들과 지역사회에 열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 도착 후 단 1초의 지체도 없이 가슴 압박, 기도관리, 약물투여, 팀원 간 역할 분담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Team-CPR(팀 단위 전문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훈련을 정례화했습니다. 나아가 펌뷸런스(Pump-Ambulance) 대원과 구급대원의 합동 훈련을 강화하여 현장 체류시간을 최소화하고 골든타임을 완벽하게 사수하는 프로세스를 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심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소방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난다면 생명의 기적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완성된 신속한 119신고, 의용소방대원들의 범시민적 심폐소생술 강의 보급, 지도의사의 전문적인 학술 피드백, 그리고 구급대원의 신속하고 정교한 전문 처치가 하나의 유기적인 팀으로 움직일 때, 멈췄던 심장은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합니다.
하남소방서는 앞으로도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SALS(특별구급대 전문처치) 및 정맥로 확보·약물 투여 등 선상 응급처치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입니다.
시민여려분의 소중한 생명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단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가장 전문적이고 가슴 뜨거운 구급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하남시의 모든 거리에 건강한 생명의 숨결이 힘차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남소방서가 늘 함께하겠습니다.
2026년 9월 14일
하남소방서 구급팀장 소방경 이연숙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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