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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달아드린 카네이션이 중국산?소비자 무관심 속 원산지표시 유명무실

   
▲ ⓒ 교차로저널

직장인 이모(31·하남시 신장동)씨는 지난 8일 부모님에게 선물할 카네이션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던 중 화훼류에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이씨는 "화훼류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면서 "다음부터는 카네이션 등 화훼류를 구입할 경우 꼭 확인해 봐야겠다"고 귀띔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하는 카네이션 등 화훼류가 행정당국의 무관심 등으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국산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한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이 급증하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는 화훼류 도·소매상이 늘면서 지역 내 화훼농가가 매출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하남지역 화훼농가에 따르면 최근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비슷한 데지오, 마스트 등 중국산 카네이션 유통이 급증하면서 5월 가정의 달 반짝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것.

현재 하남지역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카네이션은 1속(20송이)에 3000~4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산에 비해 2000~3000원 가량 가격이 저렴해 찾는 상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A화훼 소매점의 경우 중국산 카네이션 4500여 속을 들여와 70% 이상을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대부분이 농·축산물 등 먹거리 원산지 표시는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화훼류의 경우 원산지 표시 대상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판매자들은 이로 인해 원산지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적다보니 일부 상인들도 원산지 표시 등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조모씨(50)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카네이션 값은 20%가량, 매출은 30~35%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경기도 좋지 않지만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카네이션이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갈수록 매출이 줄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소비자 스스로 화훼류가 원산지 표시 대상임을 인식, 구입할 때 반드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위반 규모가 크거나 고의적인 거짓표시로 위반되면 구속 등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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