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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범 당선자

 

 

 

어떤 사람이든 직접 만나지 않고는 그 진면목(眞面目)을 알 수가 없다. 소문과 선입감으로만, 멀쩡한 사람을 부정적으로 볼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교범(李敎範) 하남시장 당선자와는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다. 현직(現職)으로 있을 때는 수행원들 때문에 접근도 어려웠고, 항상 바쁘게 손목시계를 보는 위치에 있었으므로 인사정도만 하는 관계였다.

 

그러던 그가 2006년의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선거든, 시험이든 ‘떨어진’ 사람의 심정은 황량(荒凉)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기대와 생색으로 요란스럽던 주변이 갑자기 적막(寂寞)해진다. 오죽하면 벼슬을 그만둔 상황을 문전작라(門前雀羅)로 표현했겠는가.

 

수행원도 없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그와 개인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를 알면 알수록, 선입감의 폐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하남시장을 그만두자마자, 시청에서는 그를 직무유기(職務遺棄) 혐의로 고발한다. 정말 살벌한 세상이다.

 

주지하자시피 하남시에는 수천 동의 축사(畜舍)가 있는데, 대부분이 창고나 작업장으로 불법전용 되고 있다. 전임 시장 때 그 많은 축사를 허가 하고, 불법전용을 묵인해왔다고 한다.


이 전 시장은 축사문제를 고민했지만, 가난한 영농들의 생업수단인 점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법적조치를 유보했지만, 추가허가를 엄격하게 규제했다고 한다. 그 축사문제로 고발당한 그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의 처벌을 받았다.


“차라리 내가 처벌을 받는 게 낫지, 많은 시민들을 전과자로 만들고 과도한 이행강제금으로 고통 받게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민주당 후보인 이 당선자에게 승산이 없다고 보았다. 하남시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50%가 넘고, 거기에 ‘천안함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떨어지면 ‘재기불능’ 이 될 위기상태였다. 당선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릴 형편이겠는가. 그런데도 그는 상대방후보를 비방하지 않았다. 다른 선거운동원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하남시민을 믿는다. 잘 아는 선후배끼리, 서로 욕하고 할퀴는 등 추한 몰골을 보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 직을 ‘시민을 편하게 해드리는 청지기’로 표현한다. 그를 알고 나서는, 그가 훌륭한 하남시장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곽근홍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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