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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리 생태공원 조성 반대주민들 "논농사 못해...생계대책부터 세워야"
건설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안천 하류 생태공원 조성과 관련, 하천부지에서 쌀경작을 하고 있는 퇴촌면 정지리 주민들이 생계대책을 호소하며 공원조성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와 정지리 주민들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하천의 생태계 복원과 수질자정기능 향상을 위해 올해 중에 경안천 하류 팔당호 유입지역에 4만여평 규모의 인공습지 및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건교부는 현재 논으로 이용되고 있는 정지리 606번지를 비롯해 40필지 2만5천여평의 하천부지와 자연습지를 생태공원화 하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류관람대와 관람코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동안 하천부지를 점용받아 쌀경작을 하고 있던 정지리 주민들은 공원이 조성됨에 따라 쌀경작을 포기해야하는 문제가 발생,'생계대책부터 세워달라'며 공원조성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정지1리 이장 양모씨는 "현재 생태공원구역에 포함된 논은 2만6천여평이나 되며 여기에는 32명의 주민이 쌀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잇고 있다. 이들 중 11명은 자신들이 경작하고 있는 논 중100%가 공원구역에 들어가 생업을 포기하게 됐다"며 "하천부지에서 논농사로 생업을 하고 있는 원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경작지만큼은 공원에서 제외시켜줘야 한다"며 주민들의 생계보장을 요구했다.

또 공원이 결국 서울 등 인근지역 관람객들을 불러들여 상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건교부는 친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하천내 동식물이 증가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안천시민연대 조모(36·정책국장)씨는 "공원이 조성되면 서울 등 인근지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 팔당호의 오염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2천200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에 공원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 공원조성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한근영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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