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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장담그기 개최
요즘은 식단이 많이 서구화되어 서양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 한국인의 식탁에서 구수한 된장국은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메뉴다.

맛있는 장(醬)맛을 내기 위해 직접 담그기도 하지만 잔손이 많이 가므로 쉽지 않은 일이다. 장은 음력 정월말 오일(午日)에 담근다고 한다. 지방에 따라 오일이 아니면 12간지에서 범, 소, 토끼 등 털달린 짐승날 또는 손없는 날에 장을 담가야 장맛이 좋다고 한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15일 여성단체회원 및 팔도향우회원, 아파트부녀자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장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부녀회원들은 관내 읍·면·동 생활개선회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우리콩으로 만든 메주와 1년전 간수를 빼놓은 소금, 오염되지 않은 약숫물 등을 사용해 믿을 수 있고 맛있는 고유의 장을 담갔다.

이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주부들을 위해서 장담그는 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장을 직접 담가 각 단체별로 항아리에 이름표를 붙여 관리하도록 했다.

광주시의 전통장담그기 대회는 선조들의 지혜를 계승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화합을 도모할 목적으로 지난 '99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관내의 팔도민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방의 특색있는 장맛을 음미할 수 있음은 물론 장담그는 기술도 향상되어 2중의 효과를 얻고 있다.

한편 이날 농업기술센터 광장 한쪽에서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려 성황을 이루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손맛이 들어간 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대회를 통해 담근 전통 된장, 고추장, 간장, 쌀장 등을 판매도 하고 있다.

한근영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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