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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거부 조범준씨 대담"시장공천관련 돈 요구받았다"
"4.13총선때 유 위원장 '큰 일 하셔야죠' 제의해와"
"그 뒤도 '큰 일' 자주 거론 내가 시장후보구나 확신"

한나라당 시장후보공천 경선을 거부키로 한 조범준 수석부위원장은 시장후보 공천과 관련 금품을 요구받았으며 이를 거절한 뒤부터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조 부위원장은 시장경선거부를 선언한 뒤 7일 오전 본지와 가진 대담에서 이 같이 밝히고 운영위원 선정과정에서 자신의 건의와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아 자신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실제 운영위명단을 놓고 볼 때 이를 확신했으며, 이 같은 불공정한 경선에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거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문은 지역정가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어 당사자인 조 부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다음은 조 부위원장이 밝히 시장출마 권유와 금품요구 시기, 경선거부를 발표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유 의원으로부터 시장출마를 언제 권유받았나.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당시 유성근 위원장이 5~6회 가량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거절했다. 주위에서 나를 움직이려면 시장후보정도는 제의해야 가능할 것이란 귀띔을 했을 수도 있으며, 유 의원이 "장차 큰 일을 하셔야죠"라고 말했다. 이 말을 나는 시장후보 제의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선거전에 합류했다. 당선됐을 때 나는 큰 인물 하나를 내 손으로 만들었구나하는 자부심도 있었다. 그 뒤 2001년 2월 20일께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유 의원이 두 번째 문병을 와 수행한 보좌진을 따돌리고 "준비하십시오" "평생 어른으로 모시겠다" "지구당을 수석부위원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확신했다.

▶금품요구는 언제 누가했는가.

=유 의원의 선거법위반 1심판결(2001년 7월)이 있고난 무렵으로 8월 초쯤 유 의원의 측근이며 신뢰를 받고 있는 정모씨가 집을 방문 "공천을 받으려면 돈을 갖다 줘라"라고 말했으며 곁에 있던 집사람도 같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못한다. 돈도 없다"라고 말해 정씨가 돌아갔다. 이 사건 이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돌변했다. 그 며칠 뒤 유의원과 정씨를 집으로 불렀다. 지영익 현 사무국장도 같이 왔다. 내가 "큰 일을 하라는 것은 시장출마를 뜻한 것 아니었느냐"라고 물으니 유의원이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유의원이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라고 말해 일언지하에 나가라고 했다. 그 뒤 수석부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하고 강원도에 가있었다. 한 달여가 지난 뒤 주위에서 복귀권유를 해와 유의원을 독대 시장후보로 거론되는 이모씨와 가깝다고 소문난 최모씨의 행동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사표를 받으라고 제의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당을 생각해 당무복귀를 결심하게 됐다.<당사자인 정씨는 "공천과 관련 금품을 요구하지 않았고 당이 어려우니 당을 도와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며 "유 의원이 돈을 받겠는가 어림도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 1일 식당폭력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대질에서도 "공천관련은 부인했다"고 말했다>

▶금품요구는 공천헌금명목인가. 폭력사건은 왜 발생했나.

=폭력사건이 있던 지난 1일 오후 유 의원과 독대를 할 때 금품요구사실을 물었다. 그 때 유 의원이 "사실무근"이라며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무고로 고소하겠다고"까지 격분했다(여기서 무고로 고소하겠다는 것은 틀린 표현으로 무고죄는 형사소추를 목적으로 고소고발했을 때에만 범죄구성요건이 된다). 그래서 유 의원이 사무국직원들을 부르고 그 와중에 최모씨가 상을 엎는 등 행패를 부렸고 폭력을 휘둘렀다. 이 때 정씨가 이를 부인해 안모씨를 불러 서로 대질 확인했다. 즉 정씨가 안씨가 있는 술좌석서 "후원금을 안줘서 조범준이는 끝장났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분에서도 정씨는 안씨를 조씨등과 한 통속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씨는 후원금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후원금 또는 당비개념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공천헌금이라고 못박진 않겠지만 공천과 연계돼 돈을 내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왜 불공정 경선이라고 생각하는가.

=당헌당규상 지구당 운영위원회가 최고의결기구이다. 그런데 운영위를 구성하면서 나를 완전히 배제했다. 심지어 부부를 위원으로 넣으면서 전 시의장과 전 시의원을 배제시켰다. 위촉식날 입당한 사람도 있다. 운영위 구성에 객관성이 없다. 그 운영위가 결정한 것 또한 민주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경선참여는 들러리로 아무런 의미가 없어 거부한다.

▶탈당하겠는가. 향후거취는.

=사람에 대해서는 배은망덕함을 느끼지만 당에 대해서는 애정을 갖고 있다. 결코 탈당하지 않는다. 유의원과의 정치적 결별을 선언했지만 회견문에서 밝혔듯이 아집과 독선 그리고 나만이 정의라는 편협된 사고는 위선일 수밖에 없고 결국은 자기붕괴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불법 탈법적 정치행각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당과 세상에 알리겠다.

문영일 기자  ondesk@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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