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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요구…한나라 내분 격화일로
한나라당 하남시지구당(위원장 유성근 의원)이 시장후보 경선의 불공정이 불거져 나오면서 심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공천과 관련 금품제공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당은 올 지방선거 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오는 22일 실시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이교범 시의장과 함께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조범준 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이 경선 거부를 선언하고 나와 지구당내 속앓이가 심각한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따라서 경선도 정상적으로 치러질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조부위원장은 5일 오전 시청 기자실을 방문 경선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자필회견문을 배포했다.

조부위원장은 A4용지 2장 분량의 이 회견문에서 "양심은 실종됐고 정의는 추락했으며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시장출마를 거부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검은 거래가 오가야 되고 편법 불법이 판을 치고 가장 민주적이고 투명해야할 정당의 곳곳이 오염으로 얼룩져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차라리 미아가 됨을 선택했다"며 유 의원을 겨냥 "첫째가 하나님이요 둘째가 가정이요 셋째가 정치하는 것이라고 외치던 사람도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 부위원장은 본지와의 대담에서 "유 의원의 정치노선과 달리하는 것이 많다"며 "이제는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넜고 다시는 유 의원과 같이 일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탈당의사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정모씨(지구당 운영위원)가 집을 방문 "시장공천을 받으려면 돈을 갖다 줘라"라고 말했으나 한마디로 거절했다"며 "유 의원이 평소에는 "큰 일을 하셔야죠"라고 자주 말했으나 이 사건 이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돌변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시내 모식당에서 발생한 폭력사건도<본보 2일자 보도> 지구당운영위원회 구성의 불공정을 항의하고, 공천후원금요구의 진위를 확인하던 중 유 의원측의 보좌진 최모씨가 폭력을 휘두른 것이며, 이 사건으로 서로 대질을 통해 공천관련 금품요구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품을 요구한 당사자인 정씨는 전화통화에서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요구한 것이 아니고 당이 어려우니 당을 도와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며 "유 의원이 돈을 받겠는가 어림도 없는 얘기"라며 공천과 연계돼 금품을 요구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또 1일 식당폭력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대질에서도 "공천관련은 부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4일 10일간의 일정으로 칠레 등의 방문을 위해 출국, 지구당의 공식입장은 유 의원이 입국한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확실한 시장후보예상자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선거인단선출 등 지구당운영을 책임지는 운영위 구성도 편파적이라며 불공정 경선을 거부한 가운데 치러진 지구당의 경선결과에 대해 중앙당이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도 미지수다.

또 당원과 시민들도 의혹의 시선을 쉽사리 거두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일련의 사건들로 빚어진 부정적인 여파는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질 것이란 것이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문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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