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조중구통장 해촉 반대여론 거세"시정에 협조 안한다" 연말 재위촉 안해
"시정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년이 넘게 통장직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신망을 받아온 통장을 해촉하자 해당 통의 주민은 물론 동민들까지 합세 해촉의 부당함을 역설, 철회를 거세게 주장하고 있다.

천현동(동장 이환철) 3통 주민들과 천현동민들은 조중구(51세, 농업, 하산곡동 292)씨가 지난 연말 통장에서 해촉된 뒤 다시 위촉되지 않자 "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통장을 해촉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유없는 부당한 해촉은 즉각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동민들은 14일 '조중구 천현동 3통장 해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조 통장 해촉은 오랜 전통과 관습을 지켜온 우리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주민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할 것"을 동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특히 조씨가 통장으로 다시 위촉되지 않자 지난 5일 70여명의 마을 주민이 모여 만장일치로 재추대했으나 하남시(천현동)는 이를 묵살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민선통장'을 위촉하지 않는 것은 시민이 선출한 민선시장을 중앙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17일, 2년의 임기가 지난 다른 통장들은 다시 위촉하면서 유독 조씨만을 해촉한 이유와 해촉 근거로 제시한 시정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구체적 내용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시에 보냈다.

또 천현동 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협의회, 새마을협의회, 새마을부녀회를 주축으로 주민 145명의 서명을 받아 "조씨의 즉각적인 재위촉과 주민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조씨의 통장 해촉은 그가 맡고 있는 전국개발제한구역민주화추진위 하남시지회장으로 그린벨트 문제등의 이의제기와 지난해 6월 통장단 연합회를 구성 총무를 맡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으로, 시정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했던 그의 업적이 시가 볼때는 사사건건 트집잡는 '눈엣가시'로 비춰진데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장 위촉은 형식상 동장이 행사하나 현재까지 주민들의 의사를 묵살해가며 임명하거나 해촉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문제는 동장 개인의 의지가 아닌 것이 명백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시의 한 관계자는 "조씨의 해촉 철회는 없을 것"이라며 "통장은 최말단 행정조직인데 조씨의 일련의 언행들이 이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조씨는 "나름대로 시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기여했다고 생각하며 통장직에 연연하지 않으나 불분명한 이유에 따른 부당한 해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권력으로 짓밟는다면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밝혔다.

하남시통반설치조례 제5조 2항에 따르면 "통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 단, 임기중이라도 신병 또는 주민등록을 통 관할구역 밖으로 이전하거나…, 형사상 금고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때에는 해촉할 수 있다"고 돼있어 이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는 조씨의 해촉은 여러 가지로 설득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조씨의 해촉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접근되고 있어 어떻게 해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영일 기자  ondesk@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