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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부자상봉 '눈시울'광주경찰서, 극적만남 주선...울음바다
20년만에 부자가 상봉하는 눈물겨운 자리가 지난 30일 광주경찰서에서 펼쳐져 주위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광주경찰서(서장 이훈필)는 민원인 황성호(28)씨가 9세때, 당시 서울 서초구 고속도로 부근에 살다 어려운 가정사정으로 가족들과 헤어져 20여년간을 찾아 헤매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 10월 16일 광주경찰서에 가족을 찾아달라며 민원을 접수했다는 것.

황씨의 민원을 접한 유태운 민원실장은 황씨로부터 지나온 얘기를 들은 끝에, 아버지 황용기씨가 목수였고, 여동생 2명이 있었다는 사연을 접하고 경찰전산망을 통해 100명의 황용기를 찾은 후 본적지 관할동사무소에 협조를 얻어 본격적인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황씨의 본적지 추적을 통해 아버지 황씨의 호적에 아들 황성호씨가 등재돼 있는지 확인하게 된 광주경찰서는 황씨의 아버지로 추측되고 있는 황용기씨와 극적인 전화통화를 통해 민원인 황씨와 나이가 비슷하고 두 여동생이 있는 점 등을 확인한 뒤 20년만의 부자상봉을 주선하게 됐다.

민원 신청 보름만에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 자리에서 황씨와 아버지 황용기씨(60) 두사람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려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광주경찰서 이훈필 서장은 "많은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과 부모를 찾기 위해 민원신청을 하고 있으나 모두 만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쁜 일도 자주 생기고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더욱 신경을 써 많은 사람들이 헤어진 가족들과 만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서는 지난 10월 15일에도 23년전 가정사정으로 어머니와 헤어져 있던 이흥모씨(47·퇴촌면)의 어머니 유영자(70)를 찾아주기도 하는 등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경찰개혁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근영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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