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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시청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장지헌

지난 여름에 하남시청앞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냐고 의아해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여름 하남시청앞에서는 무슨일이 있긴 있었다.

그 무슨 일이란 다름 아닌 한 시민의 '1인 시위'였다. 그 주인공은 박윤택씨. 현재 부영아파트주민들로부터 하자 보수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고 소송중인 바로 그사람이다.

그는 지난 여름 아침 8시30분부터 시청앞에서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6년 민원 해결하라, 시장퇴진, 부정부패척결"이라는 주장이 적힌 피킷을 들고 하루 10시간 가까이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제가 길거리로 나서야하는 참담한 심정을 호소합니다"라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사용검사자이며, 준공검사자인 시청의 안일한 태도로 2055세대의 입주민은 6년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하남시가 그동안 이일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점을 꼬집고 급기야 '1인 시위'에 나서지 않을수 없게 됐음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그의 그러한 대시민 호소는 드디어 효과를 발휘했다. 하남시가 지난 6년동안 미적미적하며 이 '사건'처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다, 그의 '1인 시위'가 있고난 다음 시청에서 부시장이 직접 현장조사를 나서는 등 이 사건 처리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박부시장이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 아파트 하자의 가장 큰 부분인 누수와 하자에 따른 입주민의 고통을 청취하는 등 전반적인 하자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또 현장을 살펴보면서 문제 해결에 시가 적극 나서서 해결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상이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필자가 이 일을 왜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로 표현했는가. 그렇게 한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시민들이 우리 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무나 무관심하다는 것을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 여름 박윤택씨가 결행한 '1인 시위'는 실로 의미있는 행동이었다. 박씨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부영아파트 2055세대의 권익이 달려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한 시민이 2055세대의 권익을 위해 외롭게 '투쟁'하는 것을 어찌 가볍게 볼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솔직히 그것을 잘 몰랐다. 그러니 박씨가 얼마나 더 외롭고 힘들었겠는가. 사실 박씨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에도 20여일간의 단식투쟁을 결행하며, 하자보수에 하남시가 적극 나설수 있도록 요구한 한바 있다. 그러나 결국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하남시가 하자보수에 적극 나서도록 하는데 실패했다.

박씨가 이와 관련, 그동안 겪은 고초는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재산도, 가정도 모두다 버리다시피 했다. 사실 시장이 그동안 조금만 관심을 보였어도 오늘과 같은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가 그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투쟁'한 결과 이제 그 결실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그 일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남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원을 해결해 줄지 아직은 '기대반'이다. 이제는 시민이 보답할 차례다. 박씨가 시민을 위해 그렇게 몸과 마음은 물론 세월을 바친, 그 은혜에 보답할 차례다.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이란 관심이다. 박씨의 올바른 주장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것을 관심있게 지켜봐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박씨가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요, 또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일할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다시한번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아울러 박씨의 시민을 위한 그 꿋꿋한 의지와 결연한 행동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장지헌  WKD3556@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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