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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엑스포가 갖는 또다른 의미
  • 방세환(경안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승인 2000.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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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되면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지난 8.15 해방을 통해 통한과 환희에 서린 웃어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요즘 일본의 작태에 대해 분노함을 가누지 못한다.

일본은 이러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피해국들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극우 보수화를 걷고 있는 일본인들의 과대망상증으로 피해 당사국들과의 갈등만 심화되어 국내·외의 규탄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에는 제 56주년 8.15광복절을 맞이하여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을 촉구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을 규탄하는 각 단체와 시민들의 규탄시위가 있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제시대 당시 정신대에 끌려가 가진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할머니들이 눈물로 남은 여생을 보내며 생활하는‘나눔의 집’이 자리하고 있는 곳, 조선500년 왕실도자기의 혼이 살아 숨쉬고 있는 광주를 비롯한 이천·여주에서 찬연하고 역사의 깊은 혼을 느낄 수 있는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지난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열리고 있다.

일본은 일찍이 옛 백제시대 때부터 도자기 기술을 전수 받았으며 일제시대에는 국보급 도자기를 약탈해 가는 한편 도공들을 징용하여 도자기생산에 열을 올리는 등 도자기의 혼을 앗아가는 만행을 자행하여 고통 속에서 조국의 땅도 밟지 못하는 통한의 시대를 겪었다.

또한 중국은 우리 선조들의 도자기기술을 극찬하면서도 화려한 형태의 도자기문화를 이어나가며 영국에 알리게 됨으로 '차이나’라는 생활도자기의 현대사를 만들게 하였다. 세계 어느 나라든 생활자기, 전통도자기를 통한 나라 나름대로의 독특한 도자기문화를 갖으며 그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우리 도자기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수십 만평의 대지 위에 2천여억원의 예산과 인력으로 심혈을 기울이며 각 국의 도자기 관계자들을 초빙하여 치러지는 이번 세계도자기엑스포는 그간의 각 종 엑스포와는 그 의미와 성격이 다른 것으로서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겠다.

필자는 이러한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의 현실 속에서 도공들의 많은 땀과 노력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혼을 생각하고, 일본도자기문화와의 뼈아픈 과거의 악연에 대해 일본문화에 젖어가고 있는 우리 어린 청소년과 행사관람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행사장을 둘러볼 것인가? 그리하여 돌아가는 길에 도자기역사의 혼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조국을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옛 말이 있다. 그렇다고 그 바위만 쳐다보며 소리만 지를 수 는 없지 않는가! 지금 우리는 21세기 최첨단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므로 계란이 아닌 계란바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여 국민모두가 응어리진 마음속에 쳐다만 봤던 그 바위를 두 동강 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에게 일깨워 주며 국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치러진 각종 엑스포행사에서 일어난 많은 문제점에 대하여 우리는 너무도 잘 보아 왔다. 그러므로 행사를 주관했던 조직위원회나 경기도·광주시 등 관계 시·군에서는 이와 같은 전처를 밟지 않도록 행사운영상의 노련함과 사후 관리계획을 철저히 세워 잊혀져가지 않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관계 시·군의 주민모두는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남은 기간에 주인의식을 백분 발휘하여 행사의 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당부하는 것이다.<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방세환(경안천시민연대 사무국장)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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