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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광주시 '불협화음'시민노래자랑 취소 등 손발 안맞아
세계도자기엑스포2001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엑스포조직위와 해당 지자체간 협조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한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행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입장객 2위자리를 놓고 여주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의 경우 관람객 유치를 위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으나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조직위의 반응은 한마디로 '비협조적'이라는 것이다.

조직위와 광주시의 '불협화음'은 행사 준비단계부터 시작됐다. 광주시는 행사 개막전 각종 도로에 설치될 광고현판에 '광주시' 또는 '왕실도자기'를 부각시켜 표기를 했었으나 '경기도'로 바꾸거나 아예 없애버리라는 조직위의 권유에 따라 뒤늦게 부랴부랴 수정하기도 했다.

광주시가 이천 여주행사와 크게 차별화를 두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는 자연학습장에 대해서도 조직위에서는 달갑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엑스포행사장 입구에 2만여평 규모로 조성돼 있는 자연학습장은 행사장에 입장을 하지 않아도 관람을 할 수 있는 데다 광주시는 여기에 소달구지와 신익희선생 휘호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는 것.

그러나 행사장 입장객 숫자 늘리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경기도와 조직위에서 유료입장객 수와 관계없는 자연학습장을 달갑게 볼 리 없다는 것이 광주행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조직위와 광주시의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광주시는 지난 18일 엑스포 행사장에서 경인방송 녹화로 i-TV 열전가수왕을 개최키로 하고 시 홈페이지와 현수막을 통해 시민홍보는 물론 참가자 신청까지 받았었다.

그러나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출연진들의 입장료문제를 놓고 광주시와 조직위간의 이견차이로 열전가수왕 행사가 취소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광주시는 예선전을 행사장 소공연장에서 갖기로 하고 참가자들은 당연 무료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조직위는 '참가자들도 입장료를 내야한다'는 입장이었으며 무대설치 또한 조직위에서 준비한 공연일정을 감안해 1시간내에 설치·철거돼야한다는 입장을 고수, 행사가 취소되고 말았다.

또 심지어 조직위와의 갈등은 조직위 간부직원에게 폭언·폭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시는 행사장 입구에 엿장수 등을 동원하는 풍물거리를 설치하는 것과 행사장내 자갈밭으로 조성된 보도로 인해 관람객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교체해줄 것으로 요청했으나 제때 이뤄지지 않자 박종진시장이 조직위 본부장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만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정서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나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조직위와 많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으며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도자기엑스포행사는 조직위에서 정한 범위내에서 지자체가 협조하는 것으로 추진돼야 하나 지자체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사례가 많다"며 서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근영기자  young@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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