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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이 생명수?
  • 방세환 경안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승인 200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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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늘상 곁에는 맑은 물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마셔도 탈이 없었으며, 두레박을 이용한 우물, 또한 펌푸질을 열심히 해서 먹고 쓰던 그 맑던 물이 이제는 약수·먹는샘물·수돗물에 의존하는 인위적인 현상을 가져오게 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 각종 신문과 매스컴을 연일 도배를 하다시피 하는 수돗물에서 장염·간염·뇌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끓여 마시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물은 그냥 저절로 끓여지는 것인가? 거기에 대한 연료비 보상대책은 마련되어 있단 말인가? 참으로 한심할 수밖에 없으며, 정수장에서 소독제의 농도를 높이거나 소독시간을 늘리게 되면 제거율은 높아진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이 발생하기 때문에 염소 소독제를 무턱대고 높일 수도 없다고 하니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이렇게 답답한 마음속에서 그 동안 우리 인간이 누려왔던 자만과 거만함이 인간은 물론 자연 생태계까지 파괴하며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천벌을 밭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운다.
이처럼 우리 인간에게 보고 마시는 물이 요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자연에게 아니 우리 인간에게 물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 물은 우리 몸의 70%이상 차지하는 생명수와 같은 것이다. 그중 혈액의 83%가 물로 이루어 있으며, 하루에 소모되는 물의양은 호흡·땀·대소변 등으로 약 2.4ℓ가 몸에서 빠져나가게 되므로 우리 몸에서 약 1∼2%가 부족하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약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약 12%가 부족하면 사망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2ℓ이상의 물을 마셔야 만이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요즘 물로 인한 질병이 날로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생각해 보자. 그동안 우리는 가정과 사회에서 먹는 물과 각종 생활·농업·공업용수를 펑펑쓰며 오염시키는 등 자연에 대한 범법행위를 마구 자행해 왔다.
그중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은 과연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상수도의 역사는 매우 깊은데 로마에서는 기원전 312년에 18㎞의 수도관을 건설하여 수돗물을 공급하였고, 우리 나라에는 1886년(고종33년)에 부산의 보수천에 대나무로 된 관을 연결하여 물을 공급한 것이 상수도의 시초라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나라의 상수도는 현재 염소소독(선진국:오존(ON)소독)을 거쳐 수도권에만도 2200만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각 가정까지 연결된 수도관의 부식과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각종 언론의 보도로 그동안 수돗물 사용자의 97.6%가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광주를 비롯한 동부권은 어떠한가, 맑은 물을 공급하여야 한다는 명분 하에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각종 규제로 제한 받는 불이익 속에서도 그동안 묵묵히 수질보호에 앞장서 왔던 지난날을 생각할 때 착잡하고 허탈한 마음 누 룰 길이 없어진다. 이제까지 물을 공급했던 팔당 상류도, 수돗물을 아심하고 마셔왔던 수도권 2200만 시민도 모두가 불행한 피해자가 되었다.
이제 관계부처는 생명수를 담보로 한 무책임한 책임 전가식의 정책이나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투명성 있고 확실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다.
물은 없어선 안될 소중한 자원이자 생명의 근원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는 우리와 우리후손의 생명수인 맑은 물은 우리 힘으로 지킨다는 굳은 각오로 맑은 물 보전에 앞장서야 할 것이며,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자발적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방세환 경안천시민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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