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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사교육이 정말 문제다
  • 김세민 하남시사 편찬위원
  • 승인 200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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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신문 지면이 온통 도배를 하다시피 하였고,정부관계자들도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였다. 거리에는 일본상품을 불매하자는현수막이 나붙었고, 평상시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던 정치인, 각종 단체들도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과연 그 사람들이 일본 역사왜곡의실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지나가는 바람인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국내문제이다. 얼마 전 일본의 어떤 세미나에서 한국사람은역사지식이 일천하기 때문에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검증할 능력이 없다는 망언을한 사람이 있었다. 어쩌면 그의 말이 맞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5월 1일자 중앙일보를 보면 7차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를선택과목으로 전환하고, 중학교 국사 수업시간을 축소하는 교육 개편안이 학계와교육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2년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교육부에서는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주로 왜곡되는 일제의 한반도 침탈 등에 대한교육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지적은 있었지만, 교육과정의 틀을 흔들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근 현대사를 필수과목으로 전환할 경우, 1997년에 고시한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각 고등학교에서 2·3학년학생들로 하여금 근·현대사 과목을 가급적 듣도록 권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다.

어쩌다가 우리의 국사교육이 이 모양이 됐는지 모르겠다. 틀이 잘못됐으면 틀을바꿔야 하고, 교육과정이 잘못되었으면 교육과정을 고쳐야지 어려움이 있다고잘못된 것을 고수한다면 말이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에서 조차 국사과목이 선택으로 되어 있고, 대학생들의 국사지식이뒷걸음치고 있는 마당에 중 고등학교에서까지 시간을 줄이고 선택으로 한다면국사교육, 특히 근 현대사교육은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제 중 고등학교를거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국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일본이 역사교과서가 자국 중심으로 왜곡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국사교육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줄이고 선택으로 만든다는 것은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교육정책이다.

21세기는 세계화·국제화 시대라고 하는데, 앞으로 우리 말인 국어를 선택으로하고 영어를 필수로 하자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 일본의 역사왜곡이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 국사교육이 더 문제이다.

김세민 하남시사 편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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