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릴 적부터 즐겨 읽어온 소설 중에서도 손가락으로 꼽히는 작품은 '삼국지연의'일 것이다.
거기에는 유비, 조조라는 두 영웅이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거의 대칭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
비록 먼 왕실이라고는 하지만 가난하고 '빽'도 없는 유비는 관인후덕하고 신의를 무겁게 아는 '군자형'이고, 출신성분이 애매하지만 내시의 양자로 입적한 조부가 큰 벼슬을 돈으로 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명문귀족으로 둔갑한 집안의 조조는 영민한 두뇌에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위 '경세가 형'의 모습이다.
돈도 많고 권력자인 조조에게는 용맹무쌍한 장수들과 머리가 좋은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강대한 세력을 형성하였으므로, 유비는 항상 그에게 쫓겨다니거나 영향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은 유비였으며 조조와 그 주변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배신과 숙청 등의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시대의 흐름은 변화무쌍하여 불신풍조가 만연하고 출세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은 오히려 조조가 더 각광 받게 되어 흠모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몸 따로 마음 따로 세상에 대처하는 것인 어리석은 인생을 살지 않는 지혜로운 방법인 것인가.
정의, 소신, 명예 등으로 표현되는 도덕적 가치 따위는 사리사용의 하수인에 불과한 것일까.
유능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클린턴이나, 차기 대권주자로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이 가족과 측근의 사면 개입 설로 곤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돈 몇푼 대문에 수십년간 쌓아올린 정치전 위상과 명예를 잃게될 위기에 처해 있으니 정녕 그들은 현명한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작년에 총선연대의 주요인물이었던 모 시민단체의 사실상 대표자가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시민운동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만든 적이 있었다.
모 지역에서, 남편은 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주변에서는 "침착하고 예의바른 인물"로 통하고, 부인은 초등학교 자모회장을 맡는 등 유지의 행세를 하던 부부가 접대부들을 가둬놓고 무려 10여년간이나 '노예매춘'을 강요하고 15억원을 갈취해왔다는 보도에 우리는 머리 속이 지끈지끈 아플 수밖에 없었다.
모름지기, 사회의 지도층이나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무엇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단 말인가. 예로부터, 물리적인 힘으로 일개의 성을 빼앗고 여인의 정절을 유린할 수는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빼앗을 수 없다고 했다.
돈과 권력, 그리고 유혹 등으로 어떤 사람을 자의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일시의 현상일 뿐이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무기는 '도덕성' 밖에 없다. 그것이 있어야만 지도자나 사회운동가로서 신뢰를 받고 힘을 얻게 되며 나아가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도덕성이란 화려한 말로 떠들어대고 그럴듯한 문장으로 현혹시킨다고 해서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뼈를 깎는 듯한 자기성찰을 토대로 하여 이 시대와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 드맑은 가을하늘 같은 청렴성에서 형성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위선이요 협잡이며 범죄행위로 쓰여지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이 수양을 쌓을수록, 이상이 커지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된다고 한다. 즉 도덕성을 갖춘 자만이 능력을 구비하게 되고 사람들이 따르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기로서니 어찌 '조조' 같은 인물에게 우리의 마음을 주겠는가.
거기에는 유비, 조조라는 두 영웅이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거의 대칭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
비록 먼 왕실이라고는 하지만 가난하고 '빽'도 없는 유비는 관인후덕하고 신의를 무겁게 아는 '군자형'이고, 출신성분이 애매하지만 내시의 양자로 입적한 조부가 큰 벼슬을 돈으로 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명문귀족으로 둔갑한 집안의 조조는 영민한 두뇌에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소위 '경세가 형'의 모습이다.
돈도 많고 권력자인 조조에게는 용맹무쌍한 장수들과 머리가 좋은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강대한 세력을 형성하였으므로, 유비는 항상 그에게 쫓겨다니거나 영향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은 유비였으며 조조와 그 주변 사람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배신과 숙청 등의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시대의 흐름은 변화무쌍하여 불신풍조가 만연하고 출세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은 오히려 조조가 더 각광 받게 되어 흠모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몸 따로 마음 따로 세상에 대처하는 것인 어리석은 인생을 살지 않는 지혜로운 방법인 것인가.
정의, 소신, 명예 등으로 표현되는 도덕적 가치 따위는 사리사용의 하수인에 불과한 것일까.
유능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클린턴이나, 차기 대권주자로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이 가족과 측근의 사면 개입 설로 곤경에 처해 있다고 한다. 돈 몇푼 대문에 수십년간 쌓아올린 정치전 위상과 명예를 잃게될 위기에 처해 있으니 정녕 그들은 현명한 인생을 살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작년에 총선연대의 주요인물이었던 모 시민단체의 사실상 대표자가 여대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시민운동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만든 적이 있었다.
모 지역에서, 남편은 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주변에서는 "침착하고 예의바른 인물"로 통하고, 부인은 초등학교 자모회장을 맡는 등 유지의 행세를 하던 부부가 접대부들을 가둬놓고 무려 10여년간이나 '노예매춘'을 강요하고 15억원을 갈취해왔다는 보도에 우리는 머리 속이 지끈지끈 아플 수밖에 없었다.
모름지기, 사회의 지도층이나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아야 한다. 무엇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단 말인가. 예로부터, 물리적인 힘으로 일개의 성을 빼앗고 여인의 정절을 유린할 수는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빼앗을 수 없다고 했다.
돈과 권력, 그리고 유혹 등으로 어떤 사람을 자의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하여도 그것은 일시의 현상일 뿐이다.
우리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무기는 '도덕성' 밖에 없다. 그것이 있어야만 지도자나 사회운동가로서 신뢰를 받고 힘을 얻게 되며 나아가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도덕성이란 화려한 말로 떠들어대고 그럴듯한 문장으로 현혹시킨다고 해서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뼈를 깎는 듯한 자기성찰을 토대로 하여 이 시대와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 드맑은 가을하늘 같은 청렴성에서 형성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위선이요 협잡이며 범죄행위로 쓰여지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이 수양을 쌓을수록, 이상이 커지고 식견이 밝아져서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된다고 한다. 즉 도덕성을 갖춘 자만이 능력을 구비하게 되고 사람들이 따르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기로서니 어찌 '조조' 같은 인물에게 우리의 마음을 주겠는가.
곽근홍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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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