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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블루' 학생들이 위험하다<기획> 코로나19 이후 고위험군 상담 건수 '폭증'...지원예산은 '바닥'

최근 학생 3명 극단적 선택...청소년상담지원센터 이용에 최소 한 달 대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광주시 등 거버넌스 통해 문제해결에 즉시 나서야"
관내 초등학교 29개교 중 17개교 위클래스 미 운영..."법적 보완도 필요"

▲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활동<자료사진>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이른 바 '코로나블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 교육당국과 광주시, 학부모 등 지역사회가 시급히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선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29개교 중 12곳을 비롯해 중학교 11개교와 고등학교 8개교 모두 학생들의 위기상담종합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위클래스가 운영 중인 가운데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례관리 대상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례로 관내 A중학교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관리대상 학생 수가 수백명에 달하며 이들 학생을 한 명의 전문상담교사가 관리하다 보니 인력 충원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강득구 국회의원의 올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생 심리상담 건수는 ▶2018년 445만 9,260건 ▶2019년 469만 2,653건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617만 4,387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심리상담 건수 역시 ▶2018년 0.8건 ▶2019년 0.86건에서 ▶2020년 1.16건으로 2년 새 무려 45%가 증가했다.

광주시의 초중고 각 학교별 상담건수는 경기도교육청의 데이터 집계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지만(요청 중) 전국 추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어 모든 초등학교가 위클래스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위클래스는 운영은 법적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어서 법적 보완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위센터에 따르면 자살, 자해, 대인·부모관계갈등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심리·미술치료비 지원 올해 4천만원 예산이 지난 4월에 소진, 이후 추경을 통해 2천만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나 그 마저도 부족해 지난 5월말부터는 치료비 지원신청을 아예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기 위센터 실장은 "각 학교 위클래스를 찾는 학생 수가 늘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고위험군 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 우려된다"며 "치료비 지원 신청을 받을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경기도교육청에 예산확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위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동부교차로저널

더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선 학교 위클래스 교사들이 지역 내 봉사단체와 교회, 독지가들에게 일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관련해 B전문상담교사는 "병원 한 달 입원 치료비가 수백만원이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은 치료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다"며 "입원비 등 치료비 마련을 위해 교육지원청, 광주시와 머리를 맞대지만 그마저도 부족해 교회, 사회단체 등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는 학생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상담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으나 이곳 또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심리치료 등을 받기 위해 신청을 해도 대기 학생 수가 많다보니 1~2달은 신청 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이다. 이울러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상담이 아닌 비대면 영상을 통해 상담 서비스가 이루어짐에 따라 실효성 문제도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고 있고 상담사가 풀 가동 중인 상태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으며, 광주시 관계자 또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상담사 배치를 확충하는 등 예산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 심리치료 및 고위험군 의료비 지원의 경우 광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교육지원청, 광주시 관련부서 등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대상가정의 소득수준에 따른 의료비 지원 제한 등 프로그램 또한 많아 이를 일원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

이러한 학생 '코로나블루' 문제에 대해 황소제 광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최근 등교 확대가 됨에 따라 학교 폭력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현재의 사례학생 관리 및 지원 등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일선학교, 학부모, 광주시, 광주시의회 등 지역사회 모두가 시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에 계속>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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