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단지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효과 미비..."초월물류단지 입주업체도 분담해야"

가칭 중부IC 위치도ⓒ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초월물류단지 교통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칭 중부IC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동헌 시장이 단지 내 입주 기업체의 사업비 분담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그간 중부IC 개설을 위해 정부기관과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이 협상을 벌여 왔으나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사업비 분담 및 사업주체를 놓고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자 황소제 시의원은 지난 16일 시정질문을 통해 “물류 교통ㆍ환경 정비지구 지정을 통한 중부IC 개설 추진” 사안을 질의했으며 이에 22일 신동헌 시장이 본 사업과 관련한 구상을 밝혔다.

우선 신 시장은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알고 있다면 입주기업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며 "중부IC 개설에 필요한 재원은 고통 받고 있는 광주시민을 위해 교통지옥의 원인을 제공하고 막대한 이윤을 얻고 있는 CJ대한통운 등 초월물류단지 입주기업체에서도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 나아가 그는 "그러나 1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시설공사의 재원부담에 있어 CJ대한통운 등 초월물류단지 입주기업체의 반응은 냉담하다"며 "입주기업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선행될 때 광주시민의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의원님께서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중부IC 개설에 입주 업체들의 적극 협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에둘러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중부IC 개설 및 지방도325호선 확장, 대체우회도로 개설 등 다방면의 교통개선대책을 수차례 상급기관에 건의했으나, 재원부담 등의 한계로 실질적인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두 차례에 걸쳐 2억5천만원의 사업비 들여 타당성평가 용역을 진행했으나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월물류단지의 경우 2014년 준공 당시 3만평 규모의 CJ대한통운 입주에 따라 5천개의 신규 일자리와 1조1천억원의 경제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홍보됐으나, 실제로는 지역주민의 고용비율은 약 25%에 그쳤으며 연간 지방세 규모 또한 5억원 정도로 지역주민의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효과가 거의 전무하다고 광주시는 분석했다.

반면 1일 1천500여대 이상의 대형 물류차량 통행으로 인한 심각한 도로파손과 극심한 교통정체 유발, 일반차량과의 혼재로 인한 사고위험 증가를 비롯해 주거지 및 통학로 주변 과속ㆍ난폭운전에 따른 주민불안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시장은 그러면서도 "광주시에서도 현재 관련법의 개정에 따라 여러 방안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상급기관과의 협의 등 다양한 고민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강구, 물류단지에 따른 교통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업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광주시는 자연보전권역, 개발제한구역, 특별대책지역(1권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국토ㆍ환경ㆍ산업 분야에 많은 중첩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내 27개 물류단지 중 총 33%에 해당하는 9개소의 대규모 물류단지 계획이 광주시에 집중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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