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신도시 1기 대책위 재신임 '불발'

코로나19 상황 감안해 주민총회 개최 예정...내주부터 시행사 항의 방문 예정

사진은 지난 18일 열린 대의원회의 장면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석철호, 이하 주민대책위)에 대한 재신임이 불발, 새롭게 조직된 2기 대책위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대책위는 지난 18일 서부농협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62명 중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대의원회의를 열고 임기만료에 따른 임원선출 안건을 논의한 끝에 현 대책위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 그 결과 재신임 8표, 불신임 27표로 집계됐다.

당시 석철호 위원장은 임원선출은 정관규정에 의거 주민총회를 개최해 임원선출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은 현재 코로나 1.5단계로 격상되는 등 확진자 수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주민총회 개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맞서며 장시간 난상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 임기만료인 2020년 12월 24일에 앞서 재신임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이날 대의원 회의에서는 각 마을 통장이 1인을 추천해 구성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안 등이 논의됐다. 향후 주민대책위는 이날 제시된 사항들을 추후 검토키로 했으며 주민총회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관련해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현 집행부는 지난 2년간 결사반대 투쟁집회를 수차례 개최하고 국회와 세종시 등을 쉼 없이 오가며 열심히 일을 해왔지만 주민들을 대표하는 대의원들로부터 재신임을 얻지 못했다"며 "대의원회의 시 제시된 모든 사항들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등 본 대책위원회 집행부는 임기만료 전까지 최선을 다해 일을 할 것이며 주민총회 개최도 코로나 단계를 지켜보며 개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산신도시 추진과 관련해 수용가 주민들은 이주대책을 비롯한 생계대책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부터 시행사인 LH공사와 하남도시공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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