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건설사업 '외부 전문가' VS 시정과의 소통 '전 공무원'
벌써부터 광주시 전 국장 출신들 거론되며 임명설 나돌아 '관심'

광주도시관리공사 전경<자료사진>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제9대 박남수 사장의 뒤를 이를 제10대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공 사장에 누가 선택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을 비롯해 현재 본부장 2명 또한 광주시 퇴임 국장이 잇따라 자리를 옮긴 것이여서 방세환 시장이 공무원 출신과 외부 전문가 중 누구를 낙점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8대 도공 사장에는 외부 전문가인 유승하 전 현대건설[주택사업부 부장(전무이사]를 발탁한 바 있다. 그러나 유 사장은 3S(고객만족-Satisfaction, 안전-Safe, 전문성-Speciality) 추진을 위한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업무혁신 실현에 역점에 두고 사장직을 수행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광주시, 광주시의회와의 소통에서는 부족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이러한 점이 고려됐는지 신동헌 전 광주시장은 유 사장의 뒤를 이어 광주시 국장 출신인 현 박남수 사장을 지목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몇 달 전부터 최근 퇴임한 전 A국장이 공사 사장으로 갈 것이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역시 국장 출신인 B씨가 거론되기도 했다. B 전 국장은 '그런 계획도 없고, 금시 초문'이라며 황당해 했다.

이런 가운데 방세환 시장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도공 사장 선출이기에 이번 사장 공모는 방 시장의 시정방향과 운영을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광주시는 광주역세권 1, 2단계 및 곤지암역세권 1,2단계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광주역세권 공공지식산업센터, 경안2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대단위 도시개발이 진행 중이여서 그 어느 때보다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방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이해와 광주시청, 광주시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능력있는 광주시 출신 공무원이 낫다는 의견도 팽팽히 맛서고 있다.

다만, 퇴임 국장 발탁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국장 출신 공무원의 자리 보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은 방세환 시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사 임추위는 오는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서류접수에 들어가 10월 31일 1차 합격자를 가려낸 뒤 11월 12일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 후 광주시장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박남수 현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여서 신임 사장은 이르면 오는 12월 취임 후 3년 임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