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벌동 서희아파트 입구에 유치권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지역주택조합으로 건립된 탄벌동 서희아파트가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아파트 공사가 완료됐으나 건설사 측에서 공사비 미지급 등 문제로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분양자들이 입주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서희아파트 분양자 등에 따르면 탄벌동 서희스타힐스는 9월 1일부터 입주가 시작돼야 하나 건설사인 서희건설과 시행사인 주택조합 간 공사비와 추가 분담금 문제로 마찰을 빚는 등 급기야 건설사 측에서 유치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탄벌 서희아파트는 767세대 중 조합원 400세대, 나머지 300여 세대는 일반분양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건축공사는 완료됐으나, 일부 기반시설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준공승인이 아닌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5일 현재 서희건설은 아파트 출입구를 유치권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다는 등 출입구를 봉쇄한 채 입주를 막고 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서희건설 측은 총 공사도급액 1,196억 중 500억여 원이 미지급 됨은 물론 295억원 가량의 공사비 증액에 대해서도 조합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치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택조합 측은 서희건설 측의 주장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조합 측 관계자는 '공사비 미지급금은 분양자들이 아파트 입주를 해야 은행에서 금전이 해결된다'며 '추가 분담금에 대해서는 아무런 근거 없이 공사비를 늘렸다. 이는 세대당 4천만원에 이르는 금액'이라고 강변했다.

사정이 이러자 광주시 관계부서는 물론 탄벌동 행정복지센터에 사실 관계 확인과 해결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설사와 조합 간 마찰로 입주를 못하고 있는 일반 분양자들은 피해를 호소하면서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등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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