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록 의장이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이 그간 진행되어왔던 특정시민과의 모든 고소 및 고발 건을 취하하기로 했다.

주 의장은 1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광주 한 지역행사에서 발생한 욕설, 성희롱 사건의 언어폭력 피해와 관련해 모든 고소, 고발 건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 의장은 "지지자들 본인의 정치색과 다른 길을 선택한 정치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당연한 관리이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 인격 모독적인 비난이 이루어진 점, 더 나아가 여성 정치인에 대해 강한 성적비하 발언까지 이루어진 점은 묵인하고 넘어갈 수준에서 벗어났기에 모욕죄와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개인적인 분노 차원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 의장은 고소 및 고발 건 취하 이유에 대해 말했다.

관련해 주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시관의 조사, 향후 이루어질 검찰기소, 재판 및 법원판결 등을 포함한 긴 법정공방의 과정에서 광주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시민을 섬기고 도시의 품격을 높여야 할 책임이 있는 자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진정성 있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언어폭력 사건의 가해자 역시 한 분의 시민이자, 나아가 지긋하신 광주의 어르신 가운데 한 분으로 이유와 정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 광주시에 터를 잡고 광주시와 함께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정치색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 광주시를 아끼는 진심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취하 이유에 대해 말했다.

특히 주 의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시민화합과 우리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욕설과 성희롱 사건에 관련된 모든 고소 및 고발 건을 취하한다"며 "금일 고소 및 고발 건을 모두 취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장은 금일 고소 및 고발 건 취하 이후 국민의힘 광주시갑 함경우 후보와 광주시을 황명주 후보에게 힘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등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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