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종합]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명절 이후 각 정당이 후보자 결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이달초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지난 6일과 7일 잇따라 일부 경선, 단수 공천 지역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천시 선거구에 엄태준 예비후보(전 이천시장)를, 여주시양평군 선거구에 최재관 예비후보(전 더불어민주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장)를 각각 단수 공천했다.

특히, 하남시 선거구와 광주시을 선거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이들 지역은 최종윤 국회의원과 임종성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공관위가 전략 선거구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역평가 하위 20%’ 명단 발표도 초관심사다.

지역정가에서는 설 명절 이후 전략공천과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이 초읽기에 다가왔다는 분위기다.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 인지도가 높거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현재 출마를 결심한 예비후보자들의 반발과 저항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각 예비후보자들은 '전략 선거구' 발표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구 분구가 확실 시 되고 있는 하남시 선거구에는 강병덕, 추민규, 이희청, 오수봉, 민병선, 박경미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2월 12일 오후 2시 현재)로 분구 시 미사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선거구에 전략 공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광주시을 선거구의 경우 문학진, 박덕동, 안태준, 신동헌 4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로 전략 선거구 공천에 촉각을 곧두 세우고 있다. 한편, 광주시갑 선거구의 경우 소병훈 현 국회의원의 3선 도전에 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이현철 전 광주시의원(재선)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국민의힘 역시 이달초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무리 짓고 설 명절 이후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에 들어간다.

국힘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접을 실시키로 지난 8일 면접 일정을 발표했다.

하남시와 이천시 선거구는 3일차인 오는 15일 오전에 면접이 진행되며, 광주시갑과 광주시을, 여주시양평군 선거구 역시 같은날 오후에 실시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12일 2호 공약으로 '어르신 든든 내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형국으로 면접 직후 단수 추천 혹은 경선지역 등이 선정되는 만큼 경선 일정은 2월 하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단수 추천 후보는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역시 하남시 선거구가 치열하다. 국민의힘 중앙당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6일간 지역구 후보자 추천 공모를 진행한 결과 하남시 선거구에 총 11명이 공천을 신청,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렇게 하남시 선거구에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하남시 선거구 분구가 확실 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 선거구에 김영은, 송재백, 이용, 구경서, 유성근, 이창근, 송병선, 현영석, 윤완채, 김도식, 김기윤 총 11명이 신청(무순)했다. 선거구 분구가 확정 발표되면 예비후보자 등록을 다시 해야 하는 만큼 후보자들이 유불리를 따져 당초 예상했던 선거구가 아닌 다른 선거구로 이동하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분구 시 보수표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신장1, 2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선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이용 현 국회의원(비례)과 이창근 전 하남시당협위원장이 '맞불'을 놓고 배수의 진을 친 형국으로 벌써부터 '선거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광주시갑 선거구에는 친윤계로 평가받는 함경우 전 광주시갑 당협위원장에 맞서 김윤수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2명이 '74년 동갑내기' 맞대결을 펼치며, 광주시을 선거구에는 박해광, 조억동, 김재경, 임성혁, 황명주 5명이 한 장의 공천 티켓을 손에 쥐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은 지난 제20대와 제21대 잇따라 광주시갑·을 선거구 모두를 민주당에게 내준 만큼 이번에는 기필코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천시 선거구는 현 국회의원인 송석준 의원만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며 여주시양평군 선거구는 원경희, 김선교, 이태규, 박광석, 이만희 5명이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천시선거구는 송석준 현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며, 여주시양평군 선거구는 의원직 상실 후 재도전에 나선 김선교 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개혁신당= 성수희(광주시갑), 정승환(이천시), 진보당 = 이현심(하남시), 신승룡(광주시갑), 새로운선택 = 신미정(이천시), 자유통일당 = 김종희(하남)가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전에 가세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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