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급 기성금 청구 매 1개월로 단축, 하도급 미불 수시 확인 등 대책 마련

지난해 10월 25일 광주시 센트럴파크타워에서 열린 ‘중앙공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착공식 장면.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를 막지 못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확정된 가운데 광주시의 여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광주시와 ㈜지파크개발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시공사가 태영건설이기 때문이다.

본 사업은 전체 도시공원 부지중 10만567㎡(30% 미만) 면적에 1천690세대의 아파트 및 부속시설을 조성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통해 34만7천625㎡(70%) 면적의 민간공원을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 채납하는 사업이다. 2022년 9월 착공을 시작으로 42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3월 준공될 예정으로 지난해 10월 광주시는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대책방안을 마련하고 사안별 세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협력사 피해 발생 대책 등을 마련했다.

우선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경영정상화를 걷게 된 만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만큼 광주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주택건설사업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사고 가능성에 대해 100% 분양 완료된 사업장으로 원할한 현금 흐름 유지와 정상적 공사진행(지난해 말 현재 공정률 26.47%)을 감안했을 때 HUG 분양 보증사고 발생 리스크는 극히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시는 우선 도급 기성 청구기간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 조정하는 한편 하도급 대금 지급 제한에 따른 인력 수급제한과 자재 및 장비 대금 지급 제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하도급 대금을 직접 익월말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신탁사인 무궁화신탁이 시공사에 대금을 지급하는 현행 지급 절차에서 바로 하도급사에 지급한다는 개선안이다.

아울러 매월 하도급 기성 청구 시 미지불 관련 사항을 수시로 확인한 후 하도급 기성금을 집행해 협력사 미 지급 발생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광주시에 따르면 본 사업과 관련해 관내 하도급 계약은 총 24개 업체로 약 162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분양이 완료됐고,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분양사고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도급사 지급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대책 마련하는 등 면밀히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본 공사현장에서 임금체불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자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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