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연장 9.5km, 사업비 9,452억여원 추산

▲ 노선도<출처=경기도>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 숙원사업인 지하철8호선 연장사업의 선행인 모란판교선이 사업성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안노선으로 제시된 판교오포선이 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판교오포선은, 모란판교선 등 12개 노선과 함께 사업 노선에 반영됐다.

광주시 등 경제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판교오포선은 경전철로 구상되고 있으며 성남 판교역~광주 능평동을 총 연장 9.5km로 이을 예정으로 성남시에 4개 역, 광주시에 2개 역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1년 추정 수요 인원은 1일 46,071명으로 총 사업비는 9,452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도시철도사업의 경우 정부가 60%, 지자체(경기도, 광주시, 성남시)가 40%를 분담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3,600억원 이상을 분담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C(편익비용)의 경우 0.82로 1을 넘지 못했으나, AHP(계층화분석)의 경우 0.567로 분석됐다. AHP는 경제성 분석으로는 정책적 타당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의 부가가치를 알 수 없으므로 이를 보완하고 보충하는데 사용되는데 AHP값이 0.5보다 높으면 정책적으로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광주시와 성남시는 지하철8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성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지난 7월 성남시가 예비타당성을 철회, 재검토 과정 등을 통해 2024년 6월 예타를 재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업 지연 우려 등 광주시 신현동, 능평동 등 국지도57호선의 만성 교통 체증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광주시와 성남시를 비롯한 지역정치권이 손을 잡고 판교오포선을 신규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포함된 노선 중 판교오포선의 B/C 및 AHP 값이 상위권에 속해 있는 만큼 최종 사업 확정에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사업이 확정될 때까지 지자체와 정치권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판교오포선 경전철 사업 추진 시 향후 차량 증가를 대비해 역사 플랫폼을 여유 있게 건설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에 대해 종합 검토를  거쳐 경기도의회 보고 후 국토교통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으로,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서 이메일 등을 통해 2024년 1월 3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전문 연구기관에 적정성 검토 의뢰, 관계 행정기관과 협의를 비롯해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조정·검토,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 고시하게 된다.

▲ 사진은 경강선 © 동부교차로저널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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