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은미술관 제1전시장 전경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영은미술관은 2022년 작고한 故 방혜자 화백의 1주기 맞아 영은미술관 추모기획전 <인연因緣_빛의 세계로 떠나다> 展을 개최한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온 故 방 화백은 2002년 영은창작스튜디오 2기로 입주해 2011년부터는 YAMP 작가로서, 2022년 영면(永眠)에 들기까지 20여년을 영은과 함께 했다.

프랑스에서 부고 소식이 들려온 2022년은 COVID-19로 여전히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영은미술관은 평생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예술에 헌신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를 어떻게 보내드려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에 영은미술관은 故방혜자 화백의 스튜디오 앞에 소박한 추모공간을 마련해 49일간 운영하였다. 그리고 2023년 가을 1주기를 맞아 추모기획전을 개최한다.

故 방혜자 화백은 영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3번의 개인전과 11번의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음악회, 전통 무용 공연 등 다수의 예술 활동에 참여하였다.

그 중 2002년의 <동방의 숨결> 展에서는 당시 영은미술관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평면 부직포 작품을 원통형으로 설치해 새로운 보여주기 방식을 시도하여 작품 세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결과적으로 작가의 마지막 개인전이었던 2019년 <빛에서 빛으로> 전시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걸작 샤르트르 대성당 종교 참사회의실에 새롭게 설치되는 4개의 작품 중, 북쪽 제1창 <빛의 탄생>을 실제 크기의 반으로 제작해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처럼 한국에서, 특히 영은미술관에서 다수의 기념비적인 전시를 선보였다.

▲ 방혜자 스튜디오 전경 © 동부교차로저널

본 전시는 故 방혜자 화백의 60여 년의 예술과 그간의 활동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기획됐으며, 영은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영은과 故 방혜자 화백의 20여년 인연(因緣)을 미술전시로서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먼저 故 방혜자 화백이 평생에 걸쳐 마음을 나누었던 인연들에게 이번전시의 기획의도를 알리고, 짧은 글로서 방 화백을 회고해 주기를 요청했다. 영은창작스튜디오의 전‧현 입주작가, 영은미술관의 전‧현 학예원,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에게 3차례에 걸쳐 공문으로서 에세이를 요청했고, 많은 이들이 글과 함께 자료를 보내주었다. 

이와 함께 방 화백의 전시와 전시연계 프로그램(교육, 음악회, 무용 공연 등)을 글과 이미지로서 정리해서 전시장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영은미술관의 소장품과 함께 故 방혜자 화백의 시를 비롯한 평론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해 시각적인 면모를 풍성하게 구체화했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추모기획전은 전시장을 찾는 모든 이들이 내면의 깊은 빛을 추구해 작업으로 승화시킨 수행자 같은 예술가, “방혜자”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자리"라며 "故 방혜자 화백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과 글, 그리고 각각의 인연(因緣)과 사연이 담긴 이번 전시가 저마다의 기억을 회고(回顧)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대지의 숨결, 163.5x62.5cm(4pcs), Enro de chine, terre de Roussillon, acrylique, pigment naturals et pastel irise sur papier, 1996 © 동부교차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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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방혜자 화백 © 동부교차로저널

방 혜 자 (1937~2022)
Bang Hai Ja

영은창작스튜디오YAMP작가    

1950-1956 
경기여고 졸업, 서울미대 진학
196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63-1966 
파리국립미술학교 (에꼴 데 보자르)
르노르망 교수 아뜰리에에서 벽화수학
1983-1987 
파리 헤이터 판화공방 아뜰리에 17에서 판화 수학

<개인전>
2022
「Vers un nouveau monde , 한국문화원, 파리
2021
「A la merveille, Guillaume 갤러리, 파리
2019
「빛에서 빛으로 」 영은미술관, 경기광주 
「마티에르는 빛이 된다」 세르누치박물관, 프랑스 
2019-2014 
「아르 파리」 파리그랑팔래, 프랑스
2018
「빛의 노래, 힐리언스 선마을, 강원도 
「세상의 빛」 갤러리 귀욤, 프랑스
2016
「빛의 노래, 영은미술관, 경기광주
2015
「빛의 춤」 갤러리 귀욤, 프랑스
2014
「시와 그림 속에 빛의 메시지」 구리아트홀 갤러리, 구리 외 다수

<수상경력>
2012
「제 11회 한불문화상」
2010
「대한민국 문화훈장」
2008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행사-자랑스런 경기인상」
「제 2회 대한민국 미술인상 특별상-해외작가상」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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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어느 날 개울가에서 물속을 바라보고 있을 때

해초와 자갈돌들이 아주 투명하게 비치고 물결위로 햇빛이 찬란하게 반짝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에도 그 빛을 어떻게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를 생각한 것이 빛을 그리게 된 씨앗이 된 것 같습니다.” - 故 방혜자 -

누구나 마음에 빛을 품는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소중한 걸 알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는 빛을 향한 작은 마음을 모아 빛으로 가는 길을 그려본다. - 영은미술관장 박선주 ‘빛으로 가는 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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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영은미술관 추모기획전

- 전시명 / 《방혜자, 인연因緣_빛의 세계로 떠나다》
- 전시기간 / 2023. 10. 21(토) ~ 12. 31(일) (월, 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영은미술관 제1전시장
- 관람시간 / 10:30 ~18:30 (입장마감 17:30)
- 작 가 / 방혜자 Bang Hai Ja
- 출품작 / 회화, 조각작품, 설치, 유리화 등 24점
- 프로그램 / 방혜자 스튜디오, 연구동 탐방 (수-목, 사전예약제, 금-토 11-16시)
-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 후 원 / 경기도, 경기도 광주시
○ 문의
- 영은미술관 학예팀(031.761.0137)

※ 온라인 전시가 진행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0yYCN81Cf1-IgKqg5egWsA)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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