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에 드러난 내용 정리부터 대학 특성 고려한 답안지 검토까지

▲ 추민규 전 서울외대 교수/ 10대 전 경기도의원 © 동부교차로저널

[칼럼] 수능과 다르게 진행되는 수시 면접은 수험생마다 준비하는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수능 준비와 함께 학습하는 경우는 면접의 유형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험생에겐 유리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수시에 전념하는 수험생은 별도의 개인 지도나 개별적으로 준비하려는 학습의 양이 많아야 하는 등 변수가 작용한다.

면접은 수험생의 말을 통해 ‘생각’과 ‘태도’, ‘학업 역량’ 등을 알아보고 평가하는 학생 선발 방법이다. 따라서 지원자에게는 서류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또 다른 장점과 특성을 보여 줄수 있는 좋은 기회다. 즉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목적은 동일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는 평소 ‘마음 조절(마인드 컨트롤)’을 통한 자신감 있는 표현과 당당한 자세를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면접은 그때그때 마다, 대학마다, 학과마다, 면접관마다 다른 게 사실이다.

게다가 면접관의 주관적인 질문 내지 추가 질문 또한 각양각색이다. 이런 상황은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일수록 그 해법은 간단한 법이다. 학생들은 기본에 충실한 면접을 준비하면 되는데 그것이 바로 기출문제와 학교별 홈페이지 활용을 통해서 마무리할 수 있다.

이처럼 면접은 학습의 양보단 팩트 중심의 짧은 정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중요한 문제나 내용을 숙지한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생기부 내용은 이미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반복 학습을 통한 노력이 유리하다. 그리고 회수에 따라서 기본과 실전을 병행하여 학습하는 습관이 좋다. 특히 전년도 기출문제 중심으로 시사 이슈 내용도 정리하여 공부하는 것은 어떨까.

대다수 수험생은 면접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쉽게 출제된다는 보장도 없고, 유사한 질문도 드물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와 반복 학습이 중요한 것이다. 대다수 학생이 외운 듯 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장점은 쉽게 답할 수 있다는 측면이고, 단점은 동문서답으로 답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긴장감과 초조함이 더해서 작용하는 일상적인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는 작년에 비하여 면접이 중요해졌다.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된다는 정부의 방침일 수 있으나, 대다수 수험생이 수시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자소서가 폐지된 후 학생의 관찰이 더욱더 어려워지면서 생활기록부에 대한 관심도와 중요성도 매우 높은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수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준비한 내용들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학습법을 택해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생기부 중심으로 기재된 활동이나 과목별 세부 특기 내용을 중점적으로 관찰하여 되묻게 되는데, 이러한 방법을 미리 반복하여 학습하는 것도 좋다.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은 면접에 대한 예상 질문지도 작성하는 등 예상 범위에서 지속적인 반복 학습이 병행돼야 한다. 면접관 2∼3명이 기본적으로 학생을 상대하다보니, 면접의 분위기도 실제 분위기처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또한 입학사정관이 주문하는 것은 "면접 형태와 시간, 공통질문 여부 등을 꼭 확인하라"며 "공통질문이 있으면 기출문제를 보며 연습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끝으로 아무리 쉬운 질문도 2∼3초 후 대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질문과 따로 노는 동문서답 형식은 피하고, 여유와 웃는 표정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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