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부지인 하산곡동 일대<자료사진>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십수 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군공여지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하산곡동 209-9번지 일원, 25만1,332㎡)과 관련해 하남시만의 특색이 담긴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11일 하남도시공사가 지방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를 바탕으로 한 사업계획(안)에 대한 하남시의회 의결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대두됐다.

캠프콜번 개발은 지난 2007년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으로 국방부로부터 반환받은 이후 하남시가 대학 유치를 추진했으나, 연이어 불발되는 등 지역정치권 교체 때마다 기조가 바뀌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남시는 지난 2021년 민관합동사업에서 자체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한 이후 최근 지방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를 진행 및 완료했는데 용역 결과 재무성은 3점으로 '보통' 의견인 반면, 경제성과 정책성에서는 '다소미흡' 판단을 받아 사업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하남도시공사가 보고한 캠프콜번 토지이용계획(안)에 따르면 ▶업무시설용지 98,307㎡(39.1%) ▶근린생활용지 4,153㎡(1.7%) ▶교육연구시설 22,351㎡(8.9%) ▶공공시설용지(유상, 4,367㎡) 1.7% 그리고 도로와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무상, 122,154㎡)가 48.6%를 차지했다.

관련해 오승철 시의원은 “업무시설용지 비율이 전체 약 40% 차지하고 있는 것은 현재 미사강변도시의 업무시설 공실률을 감안했을 때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바이오나 메디컬 등 하남시만의 특색있는 콘셉트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 결과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캠프콜번의 위치 여건 및 교통 인프라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추진에 있어 심사숙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남도시공사는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은 전반적으로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공공성을 보완한 계획을 마련해 사업의 당위성을 확보, 경기도 내 평택 등 타 사업을 예로 들며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밝혔다.

공사는 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11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입안을 경기도에 신청키로 했으며 12월 도시개발사업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하는 등 2024년 4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고시 및 2025년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5년 10월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에는 총 2천385억5천9백만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위해 하남도시공사는 1억원대 신규 공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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