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현지 장애인시설 관련 오는 10월 광주 방문 조율 등 "성과 있다" 반박

광주시의회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의회(의장 주임록)가 최근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광주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광주시민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광주시의회가 진행한 해외연수의 주요일정이 '사살상 관광 외유'라고 주장했다.

앞서 광주시의원 11명 전원과 사무국 직원 9명 전원 등 총 20명은 1억여원을 들여 지난 6월 말 복지시설 시찰이라는 명목 등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6박 8일간이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광주시민연대는 지난 7일 광주시의회에 관련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무 국외연수 결과보고서’를 받아 본 결과 호주와 뉴질랜드의 선진 도시환경 · 재생 분야 등 정책 현황 벤치마킹이라는 연수 목적과는 무관한 관광명소 위주로 일정이 짜여져 있었다며 사실상 관광 외유라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시민연대는 광주시의회는 국외연수보고서에서 노인 및 장애인시설 견학을 통한 선진 복지제도를 배우고 도시재생디자인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컨셉 구축지구인 '바랑가루'를 견학해 선진적 도시재생지구 운용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도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일정이 관광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 일정에 비해 해당 시설 방문에 소요된 시간은  매우 짧은 것은 물론 시설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나 토론, 의견 개진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대부분의 여정 경로는 동물원, 모래썰매 타기 등이 포함된 호주, 뉴질랜드 명소 패키지 관광 일정과 대동소이해 사실상 관광성 외유로 확인됐다고 광주시민연대는 밝혔다. 

더 나아가 해당 보고서에는 각각의 일정에 따른 소요 비용에 관한 상세 내용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보고서도 시의원이 직접 작성하지 않고 사무국 직원이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시민연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광주시의회는 장애인시설 기관 방문지에서 오는 10월 광주시의회 방문 계획이 있는 등 소기의 성과가 있으며, 아울러 보고서 역시 사무국 직원이 혼자 작성한 것이 아니라 왕정훈, 노영준 시의원도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며 광주시민연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한편 광주시민연대는 이번 해외연수 논란과 관련해 ▶주임록 의장의 즉각 대시민 사과 ▶실질적인 국외 공무출장에 소요된 경비를 제외한 일반 관광 일정 등 여비로 소요된 예산 즉각 환수 ▲해당 기간동안 세비와 직원 급여 반납 등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외에도 광주시민연대는 시의원 개개인의 출장 보고서와 상세 지출 내역 등  2차 공개정보 청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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