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장기주차 차단 등 목적 미흡...市, 주차장 확충 검토

광주시청 부설주차장 전경<자료사진>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가 무단 장기주차 근절 등을 위해 이달 초부터 시청 부설주차장에 대한 유료화 시행에 들어갔으나 벌써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부설주차장 유료화 전환 시 무단 장기주차 사전 차단을 비롯해 시청 방문목적 외 방문 차량 근절로 주차공간 추가 확보와 주차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청 공무원들은 월정 주차요금 1만 원을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청사 내 보도블록과 도로 등에 무작정 주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광주시는 2층 실내주차장의 경우 민원인 전용으로 공무원은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 제기는 사실상 유료화 시행을 앞두고도 예견됐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청 부설주차장 이용을 원하는 정기권 희망자는 1천여 명에 달했으나, 주차 면수는 764면에 불과해 240여 개 주차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본청 A공무원은 “현재 주차공간이 부족해 말 그대로 주차 전쟁이나 다름없다”면서 “점심시간에 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복귀 시 주차 공간이 없을 것 같아 불안하기까지 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료화 시행도 중요하지만,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러자 최근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주차공간 부족에 따른 불편을 시 담당부서에 전달하고 주차장 확충을 건의하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방세환 시장을 비롯한 관련부서들도 주차공간 확충 필요성에 동의, 빠른 시일 내에 주차시설을 건립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추가 주차장은 철골구조로 4층 내외로 검토되고 있으며 건립 예정부지로는 본청 3층 야외주차장 최상단 부분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3층으로 주차장 건립 시 약 220면의 주차공간이 확충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마저도 부족한 만큼 층수를 더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빠른 행정절차를 통해 민원인들과 직원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7월 1일부터 시청 부설주차장을 유료화로 전환, 주차요금은 입차 후 2시간은 무료이며, 2시간 초과 시 10분마다 300원, 1일 주차는 7,000원이 부과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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