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3월 수석대교를 반대하는 시민대표들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영석 위원장(왼쪽부터 세번째)과 류성걸 여당 간사(왼쪽부터 네번째)를 만나 수석대교 관련 예산낭비 신고 건의서를 제출하고 있는 장면.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가칭)수석대교 건설을 놓고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찬반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시민단체들이 오는 6월 12일 대규모 국토부 항의 집회에 나설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25일 미사강변시민연합(대표 박여동)과 미사강변총연합회(대표 정경섭)은 수천억이 들어가는 실효성 없는 수석대교 문제를 재검토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에서 최근 남양주시 정치인들이 국토부를 항의 방문, 힘의 논리로 원안을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현재 남양주시는 실효성 및 막대한 예산의 효율성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야장천 전 하남시장과의 합의 등을 운운하며 원안대로 강행하려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남양주시가 국회의원 수를 앞세워 수천억의 예산이 어찌 사용되든지 관심도 없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 남양주시의 정치인들에게 하남시민들이 농락당해서 되겠냐?”며 “하남시와 남양주시 양쪽 모두에게 상처로만 남을 교통대책을 추진하려는 남양주시 정치인들의 그릇된 행동에 피해를 보는 건 왜 우리 시민들이어야 하냐?”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이젠 이런 정치인들의 세력에 맞서 시민들이 결집해 강한 힘을 보여 주어야 할 때”라며 “우리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우리 이웃과 함께 짊어져야 할 짐이 덜어진다면, 우리 하남시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가 맞서 싸워 이겨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시민단체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모여 강을 이뤄 바다가 되듯 대동단결해 끝까지 싸워 이겨내자”면서 “우리는 수석대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끝장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오전 9시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 집결, 시민들은 버스 10대를 나눠타고 국토부가 위치한 세종시로 향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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