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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여주도자문화센터 도자전시관 ‘임세원 개인전’ 개최시민과 관광객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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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여주도자문화센터가 임세원 작가 초청 개인전을 오는 4월 30일(일)까지 개최한다.

전국 최대의 도자 산업 집적지인 여주시가 천년을 이어온 여주 도자기의 명맥을 온전히 이어가고자 건립한 여주도자문화센터는 도자 전문 전시관으로 지역 도예가들이 공들여 빚어낸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시민과 관광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꾸준히 도자 전시를 개최 중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토여(土如) 임세원 작가는 1983년 여주에 정착한 이래 40여 년간 도자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1947년, 평안도 지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작가는 조부가 교회를 운영했고 부친은 무역업을 통해 부를 쌓아 퍽 유복했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동란을 맞아 삶의 터전과 자산을 모두 잃고 1·4 후퇴 때 가까스로 월남해 서울, 대전을 거쳐 목포에 정착한 작가는 보육원에 맡겨질 정도로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 성장했다.

다행히도 재기에 성공한 부친이 서울로 데려와 교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중학교에 진학했지만 2학년 무렵 부친이 작고하면서 다시금 시련을 마주하게 된다.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임학과에 합격했지만, 학업을 이어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생계를 위해 삼양전기라는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 크롬과 니켈 등을 플라스틱에 도금한 경험은 훗날 도자에 심취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작가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친구와의 인연으로 1980년대 초 인사동에서 골동품 수리를 하던 작가는 과거 선조들의 고문서를 연구하며 전통 도자의 재현을 넘어 조선백자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몇몇 지역을 거쳐 도자기의 본향인 여주 오금동에 정착한 작가는 어느 날 쇠창살 안에서 금강산을 바라보는 계시와도 같은 꿈을 꾸게 되었고, 이는 작가가 백자 이중투각 작업에 몰두하는 계기가 됐다.

타고난 감각과 반복된 숙련을 통해 작품을 빚는데 집중한 작가는 백자와 청자가 결합한 최초의 이중투각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일본 교토에서 수년간 초청전을 열어 도자 전문가와 애호가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전시는 일흔을 훌쩍 넘긴 작가가 그동안 이뤄낸 성취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장인 동시에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구에 우수한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강한 일념이 담긴 첫 행보라는데 의의가 크다.

여주시 안준형 큐레이터는 “토여(土如)라는 호처럼 우직하게 평생을 바쳐 조선백자의 근간을 재현해낸 임세현 작가의 초청전을 통해 과거 유물의 복제를 넘어 동시대는 물론 미래에도 이어질 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굴곡진 삶을 극복해 낸 강렬한 의지로 구현한 도자 예술 작품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여주도자문화센터 2층 도자전시관 제 3전시관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여주시 관광체육과 도예팀 031-887-357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서영 기자  sso95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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