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위탁형 대안학교 설치가 추진 중인 퇴촌 청소년문화센터 전경<자료사진>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 내 학교 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 고등학생들의 학교 복귀 및 학교생활 적응 지원을 위해 추진됐던 광주시 위탁형 대안학교 설치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광주시는 학교 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 고등학생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를 퇴촌 청소년문화센터 내에 설치키로 하고 오는 3월부터 운영키로 했으나 주민 공감대 형성 부족 및 교사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대안학교 운영을 위한 교사는 필수교과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국사 6명과 대안교과로 제과제빵, 컴퓨터 등 8명으로 총 14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차례와 올해 1월 2차례 걸쳐 교사 공개모집이 진행됐으나 현재가지 기본교과 2명, 대인교과 4명 등 모집 정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명이 응모한 상태이다.

이같은 결과는 교원자격자격증을 지닌 교사 자격도 문제지만, 1시간 당 4만원의 시급도 교사 미달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다. 교사는 1주일에 2시간 근무할 경우 한 달 급여가 30만원이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안학교 위치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퇴촌면은 광주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해 교사가 응모를 기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퇴촌 청소년문화센터에 대안학교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당초 센터 설립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들 학생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어 반대의 목소리도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안학교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대안학교 운영에 관한 법·제도적 개정이 정부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교사들의 처우와 대안학교 위치 등으로 인해 교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사 모집이 완료되어야만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에 응모할 수 있는 만큼 본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학생 수요 조사에 나선 결과 총 18명이 대안학교 입교에 관심을 가졌으나 통학 문제로 꺼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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