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하남] 방미숙 의장 20년째 한결같은 김장봉사 ‘귀감’매해 김장철, 소외계층 겨울철 건강먹거리 마련에 헌신...“진정성 있어야 가능”
▲ 매해 11월 김장철,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나눔 봉사를 20년째 펼쳐온 하남시의회 방미숙 의장.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그 많은 김장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정말 힘들어요(웃음). 봉사는 헌신이나 희생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써가며 임할 필요는 없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이 없으면 실천하기 힘든 일인 것은 분명해요. 벌써 20년이라니 세월 참 빠르네요.”

하남시의회 방미숙 의장(더불어민주당, 나 선거구)의 본격적인 겨울 채비는 김장봉사로 시작된다. 양력 11월 7~8일 무렵의 ‘입동’이 되면 방 의장의 몸과 마음은 바빠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11월 한 달 내내 소외계층의 겨울철 든든한 식사를 책임질 김치를 담그느라 허리와 손목, 무릎 등 온몸 마디마디가 쑤셔도 ‘행복한 고됨’이라고 웃어넘긴다.

방 의장은 맏며느리로서, 3남매를 키운 엄마로서, 특히 정치에 입문해 2011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덕풍1동 봉사회를 창립한 이후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취약계층 밑반찬 봉사, 재난구호품 전달, 경로잔치 행사 지원 등 찾아가는 봉사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특히 한해도 빠지지 않고 김장나누기 봉사를 이어온 지 올해로 벌써 20년째. 그래서 방 의장에게 김장김치는 특별하다. 올해도 10월~11월 관내 14개 동에서 열린 김장나눔 행사에 아침 일찍 찾아가 새마을 회원들과 통장단, 주민자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함께 일손을 보탰다.

이 같은 방 의장의 김치사랑을 통한 나눔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막지 못했다. 방미숙 의장은 11월 23일, 대한적십자사 하남지구 덕풍1동 협의회(회장 박온숙)와 하남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가 후원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을 통해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훈훈한 온정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취약계층을 생각하면 김장봉사를 중단할 수 없다는 것이 방 의장의 의지였다.

▲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 동부교차로저널

“김장은 ‘인가일년지대계(人家一年之大計)’라 해서 연중 가장 큰 행사였어요. 이상하게도 김장하는 날은 유독 날씨가 추운지 모르겠어요. 배추와 무, 고춧가루, 젓갈과 각종 재료가 조화를 이룬 김장김치는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왁자지껄하게 담는 김치는 한겨울에, 그리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겨우내 도토리처럼 귀한 식량이 되니 그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쉽게 걷기 힘든 길을 뚜벅뚜벅 20년 동안 걸어온 방 의장은 2018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김장봉사를 실천한 진정성과 실천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매해 11월22일이 김치의 날입니다. ‘다양한 김치소재 하나 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다양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은 날인데, 오랜 세월 제2의 고향인 하남에서 김장봉사를 통해 나눠주다 보니 오히려 정치인 방미숙이 더 넉넉해지고, 성숙해졌습니다.”

봉사의 시작은 배려이며 봉사의 과정은 꾸준한 실천을 통해서 이뤄지고 봉사의 끝은 자기완성이라는 확고한 봉사철학으로 해마다 김장봉사를 해온 방미숙 의장.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단순 봉사개념을 뛰어넘어 삶 전체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나눔 문화의 좌표가 됐다.

“가족, 친척, 동네 사람들이 모여 겨울을 나는 음식인 김치를 담그고 담근 김치를 나누는 김장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는데 김장의 뿌리는 나눔이며 베품입니다. 20년간의 김장김치 봉사활동을 통해 참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행복한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고 싶어요.”

제8대 하남시의회 의장으로서 하루를 초 단위로 끊어 허투루 쓰지 않으면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방 의장의 발걸음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시민들과 공무원들로부터 ‘어쩜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냐, 체력이 좋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방미숙 의장.

오늘도 그녀의 봉사시계는 24시간, 31만 하남시민과 어려운 우리네 이웃들을 향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