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분쟁 야기될 수도...이학수 도공 사장 명확한 답변 못해
3개 컨소시엄 조감도 등 담긴 문서 유출 관련 수사의뢰 예고

H2프로젝트 부지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상표권 분쟁이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열린 하남시의회 제305회 임시회에서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H2프로젝트 논란과 관련해 이학수 사장을 상대로 진행한 질의 답변에서 의원들에 의해 주장됐다.

이날 정병용 시의원과 이영준 시의원 등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IBK컨소시엄이 언론보도를 통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모빌리티 체험시설 ‘TINY TOWNE’(타이니 타운)과 글로벌한 테마파크형 ‘워너두 칠드런 뮤지엄’을 특화해 집객 효과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상표권 문제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영준 의원과 정병용 의원은 IBK컨소시엄이 밝힌 ‘워너두 칠드런 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주)애버딘 엔터테이먼트사는 H2프로젝트와 관련해 어떠한 컨소시엄과도 협의한 바 없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며 법적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워너두 칠드런 뮤지엄’은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로, 만약 IBK컨소시엄이 무단으로 ‘워너두 칠드런 뮤지엄’을 명칭을 사용했다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결격사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의원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학수 사장은 "당초 제안서에는 ‘워너두 칠드런 뮤지엄’이라는 용어는 전혀 없었으며 어린이체험시설과 관련해 평가항목에 채점기준도 아니"라며 "향후 IBK컨소시엄 측과 법률자문을 거쳐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영준 의원은 평가위원 중 일부가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이날 의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평가위원의 자격요건 적정여부 ▶상급종합병원 점수의 변별력 문제 ▶각 컨소시엄 별 조감도 사전 유출여부 ▶대형 개발사업 과정에서 정책 수요자를 배제한 주민설명회 개최 및 시민의견 수렴 과정 배제 ▶어린이체험시설 관련 업체 적정성 등에 따져 물었다.

또한 강성삼 부의장은 최근 SNS를 통해 3개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 일부 내용이 담긴 파일 유출과 관련해 이학수 사장에게 수사의뢰를 촉구했다. 본 내용은 3개 컨소시엄의 조감도와 아파트 층수 등이 적시되어 있으며 이날 강 부의장이 화면을 통해 공개했다.

관련해 이학수 사장은 "이 사실은 저도 어제 늦게 알았다"며 "내부적으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그동안에 계속 관리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이 조감도가 유출이 된 것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유출이 됐는지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얻은 건지, 이 사항은 필요하다면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영아 의원도 명지의료재단의 재무정보를 토대로 사업시행 준수 등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박진희 의원은 이학수 사장을 향해 "지금처럼 답변하실 거면 주민설명회 안 하셔도 된다"며 "의혹이 더 증가되고 더 화가난다. 저도 그런데 주민들은 오죽하겠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날 임시회는 그간 논란이 됐던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일부 궁금증은 해소됐으나 또 다른 '논란거리'가 부각되는 등 '공개' 한계로 인해 시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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