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식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동부교차로저널

[이천] 모가면에 추진 중인 의료페기물 소각장 설치와 관련해 김하식 의원이 "이는 이천시민 생활과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6일 열린 제223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간  모가면은 1990년대 소고리 폐기물처리시설 시작으로 두미리 음식물처리시설, 인근 항공대 군시설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힘든 환경 속에 생활하고 있다"는 김 의원은 "여기에 의료폐기물 소각장까지 설치된다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차별에 대한 억울함이 더 커지게 된다"고 강변했다.

현재 A민간업체는 모가면 어농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사업 계획서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 심의 중으로 이에 모가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환경유역청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등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김 의원은 ▶의료폐기물 소각 시 발생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위험성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예정지의 사회ㆍ문화ㆍ환경 파괴 ▶현재 이천시가 추진 중 여러 정책과의 '엇박자' 등을 이유로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관련해 김 의원은 "다이옥신은 대기 중에 떠돌다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며 이곳에서 자란 농산물을 사람이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죽음의 재로 불리기도 한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곳은 이천시도 기존 관광자원과 연결한 모가면 관광벨트 검토한 바 있을 정도로 사회ㆍ문화적인 환경의 요충지인 만큼 소각장 설치 시 대규모의 사회적 손실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천시는 2024년까지 이 일대에 580여억원을 투자해 먹거리 종합계획사업과 농업테마파크사업, 농촌 중심 활성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김하식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의료폐기물 소각 설치는 이천시민의 건강한 먹거리와 자연친화적인 사회ㆍ문화ㆍ환경 조성을 모토로 살기 좋은 고장 이천을 가꾸려는 시의 기본정책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대안으로 "정부나 업체에서 발표하는 것처럼 의료폐기물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의료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대형병원 내에 멸균분쇄장치와 소각장 등을 설치해 의료폐기물 이동에 따른 문제점도 해결하고 지역 갈등 요인도 만들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미 미국, 유럽연합, 가까운 일본에서도 의료폐기물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천시의회와 이천시청과 사회단체의 힘을 합쳐 정부와 국회, 환경관련 단체에 환경오염 없이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청정 농촌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견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모가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1인시위 장면<사진=송석준 국회의원 밴드> © 동부교차로저널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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