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역사 결정된 바 없어...태전, 고산지구 주민들 편의성 고려해 위치 결정"
"경강선 연장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급선무...시민역량 모아야"

경강선 열차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가 경강선 연장사업 추진과 관련해 양벌역, 태전역 신설을 국토부에 건의 한 것과 관련해 고산지구 주민들이 지역 고려를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2021년 4월 1일자>

지난 5일 A씨는 '경강선 연장 논의에서 고산지구를 배제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광주시 시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경강선 역사 추진 시 고산지구 주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신동헌 시장은 광주시가 인근 용인시, 안성시와 함께 추진 중인 경강선 연장사업을 설명하며 가칭 태전, 양벌역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해 청원인은 이는 태전고산역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태전고산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향후 거주 예정인 시민들의 기대를 짓밟는 처사라며 태전고산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태전지구 인구만으로도 출퇴근시간 교통 혼잡이 일어나고 있으며 향후 고산지역에 본격적으로 인구가 유입이 된다면 교통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은 '명약관하하다'며 광주시에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현재 고산지구에는 금호 476세대, 우림 238 세대가 위치해 있으며 향후  ▶더샵1차 1396세대 ▶더샵2차 1485세대 ▶자이 약 900세대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고산태전지구를 모두 합할 경우 1만7천여 세대가 거주,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인구유입이 이루어진다.

관련해 청원인은 교통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으로 향후 고산지구에 인구가 대거 유입된다면 태전고산지역의 교통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태전고산지구는 교통대책이 제대로 수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교통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교통문제는 태전고산지구의 성공적인 개발과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라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신현.능평 지역의 교통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태전고산지역의 교통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현재 경강선 연장사업에 대한 노선과 역사 위치는 확정된 것이 없으며 이르면 오는 6월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본 사업이 반영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향후 역사 위치는 태전지구과 고산지구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기에 편리한 위치에 들어설 수 있도록 고려할 것"이라며 "가칭 태전역이라는 표현은 태전지역에 역사가 들어서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노선과 역사 위치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며 "본 사업이 확정 고시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서명운동 참여 등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 철도건설계획을 5년마다 재정비해 국토부가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제4차 고시를 앞두고 현재 주민공청회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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