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미사강변총연합회>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지난 3월16일 하남시장은 미사2동 주민과의 만남을 주관했다.

그자리에서 하남시 국회의원의 인사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석대교 직결에 대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주면 그 의견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말 때문이었다.

“직결” 이라니...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진정으로 미사 주민의 의견을 몰라서 이런 인사말을 하였단 말인가?

아니면 주민의 의견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석대교를 미사와 직결하기 위한 음모를 펴기 위한 밑밥용으로 이런 인사말을 하였단 말인가?

이에 대하여 최종윤 국회의원에게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며, 앞으로는 주민의 뜻에 따라서 직결화 논의를 당장 중단할 것 또한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국회의원의 발언과 무관하게 최소한 시장은 우리에게 설명한 대로, 미사강변대로와의 직결만은 절대로 없다는 약속을 지키리라 믿었다.

하지만 시장 역시 국회의원 발언의 수위를 넘어서 하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석대교의 직결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장시간에 걸쳐서 했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그간 수많은 미사 시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한 수석대교 차량의 미사로 진입 시의 문제점을 진정 인식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처음 수석대교가 언급되었을 때부터 가장 큰 반대의 이유가 수석대교와 미사강변대로의 직결이었던 것을 시장은 정말로 몰랐단 말인가!

그렇다면 시장은 그동안 미사 주민들의 수석대교 반대를 위한 저항에서 도대체 무엇을 읽었단 말인가?

이제 와서 미사 주민의 뜻에 반하는 수석대교의 직결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그리 강조하는 것은 주민 간담회를 통한 관제 여론을 형성하여 직결화를 통과시키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회의원과 마찬가지로 “수석대교 직결” 이에 대한 시장의 명확한 해명도 요구하는 바이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수석대교가 미사와의 직결은 없을 것이라고 미사 주민들에게 여러 번 약속했다.

작년 6월 9일 시청에서 있었던 최종 설명회의 국토부 측 발표를 미사 주민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국토부 발표자료에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다.

이렇게 미사 주민의 뜻에 따라 국토부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수석대교의 직결을 하남 국회의원과 시장이 먼저 나서서 언급하는 것은 미사 주민에 대한 배신이다.

대체 누구를 위한 발상이며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한 행위인가!

코로나 19로 일시적으로 잠잠하고 어수선한 틈을 이용하려는 꼼수와 유치함은 접고, 원안대로의 약속이라도 지키는 것이 국회의원과 시장이 주민에게 보여줄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가당치도 않은 직결을 위한 음모를 다시금 시도할 땐 지금까지 해왔던 평화적 시위와는 다른 하남 시민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수석대교의 설치를 반대한다.

또한 수석대교의 직결화는 더더욱 반대한다.

다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2021년 3월

미사강변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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