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의혹 결과 나올 때까지 절차 거부, 교산지구 원점에서 재검토 등 요구

교산신도시 개발부지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3기 신도시에 대한 LH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남교산지구 원주민재정착위원회(위원장 장준용, 이하 위원회)와 지역 시민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정구 변호사가 공동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0일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위원회 829명의 원주민들은 이번 LH공사 직원들의 천인공노할 광명.시흥 땅투기 의혹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원주민들은 조상대대로 400년 동안 이어온 소중한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강제로 송두리째 빼앗겨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LH공사 직원들은 업무상 알게 된 개발정보를 이용해 수십 억 원대의 땅 투기를 일삼았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그동안 국토부와 LH공사는 졸속정책과 편법 꼼수 위법 등을 자행하며 원주민들이 요구하는 이주대책과 보상방식은 철저하게 무시해 왔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은 하남시 지정 반딧불이 서식지인 법화골과 하사창동이 포함된 남한산성 자락 분지형의 절대녹지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임에도 고의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시켰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백제유물의 보고인 하남교산지구는 40%가 유물산포지로 하사창동 천황사지 철조석가 여래좌상 등 중요한 국가문화재가 있는데도 신도시 개발이란 미명 하에 마땅한 보호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의혹이  밝혀낼 때까지 신도시 개발도 거부, 3기 신도시 사업 전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원점에서 재검토, 원주민들이 요구하는 재정착 방안 즉각 수용을 요구했다.

한편,  LH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10일 일부 언론매체는 하남교산지구에서도 10여 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와 교산신도시에 대한 강도높은 전수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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