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영 광주시의원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서울시는 지난 9일 향후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연장은 직결 운영이 아닌 평면 환승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시계외 노선 연장을 서울교통공사를 통해 운영했으나 심각한 재정 적자와 각 지자체의 미온적인 책임 분담, 추가적인 직결 연장 요구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울시는 연장 구간의 운영 및 재원은 관할 지자체 자체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향후 신규 노선에 대해 서울 시내 노선 운영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것은 명백히 수도권 인구 및 산업 분산정책에 반하는 서울시만의 독단적인 결정이다. 실제로 수도권 인구의 주거는 경기도에 쏠려있고, 소비 생활은 서울시에서 주로 이뤄진다. 그만큼 수도권 시민이 서울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정책 결정으로 인해 오히려 심각한 지역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서울 근교 시민들에게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교통수단이 대중교통이다. 특히 광주시와 같은 광역교통망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이 배제된 이와 같은 정책은 더욱이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시는 독단적으로 결정한 원칙을 즉시 철회하고, 시계외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지자체와 협의체를 만들어 향후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는 서울시가 우리나라의 수도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 방향을 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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