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역 내부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가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광주역동역'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3월 광주시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경기광주역' 명칭변경을 위한 여론조사(시 홈페이지)를 실시한 후 9월 지명위원회를 통해 '광주역동역'으로 명칭변경을 추진, 이후 국가철도공단에 명칭변경을 신청했다.

그러나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0월 주민의견 수렴부분을 보완 검토해 줄을 광주시에 요청, 현재 역사명 변경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 역동역 27.7%, 너른고을광주역 18.4%, 광주역동역 9.7% 등으로 조사됐으나 지명위원회 회의 시 의미 중복 및 '광주' 명칭 표기 등을 이유로 '광주역동역'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광주는 '광주시'고, 전라도 '광주'는 광주광역시인데 굳이 '경기'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찬성 의견과 지역 명칭이 들어간 대표적인 역사명(광주역)을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이 일고 있다.

앞서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광주역’으로 명칭 부여를 위해 노력했으나 광주광역시의 ‘광주역’과의 혼동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결국 '경기'를 혼기해 '경기광주역'으로 명칭이 부여됐다.

한편 지난 11일 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명칭을 반대하는 글이 게재, 내년 1월 10일까지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청원인은 '시장님께서 추진하고 계신 광주광역시에 대한 저희 경기광주시의 도시 이름 정체성 찾기의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광주시의 대표 역인 경기광주역명을 광주역동역으로의 변경은 광주역이라는 지역 대표 역명을 포기함으로써 광주시가 전철이 다니는 교통도시라는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현재 광주시 철도는 수서광주선의 조기 착공과 삼동안산선 연장을 통한 태전고산역 유치 그리고 판교역부터의 8호선 오포연장을 통한 신현능평역 유치'라며 "전철명 변경이 아니라 열차차량을 늘려 배차간격을 줄이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주민의견 수렴 보완을 위해 13개 읍면동에 공문 발송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수렴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명 변경은 광주시의 역사를 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더욱더 청취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명칭 변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은채 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을 통해 역사 명칭 변경과 관련, 의회와 협의 없이 진행 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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