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타 지자체 사례 검토...민원조정 위한 간담회 등 '공론화' 구상

하남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민원글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감일지구 종교부지에 특정종교의 입지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집단 민원이 거세지고 있다.

하남시 등 복수에 따르면 감일지구 종교5용지에 A종교단체가 들어서기 위해 지난 1일 하남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입지 부지와 인접한 초중학교 학부모를 비롯해 주민들은 A종교단체를 '부정'하며 하남시에 건축허가 불허를 촉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일부 주민들은 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수십건의 민원을 게재함은 물론 해당 부서에 하루 1백여 통에 달하는 민원을 제기, 업무가 마비되시디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라는 글을 살펴보면 해당 종교시설이 들어설 경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포교와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해당 부지는 감일초, 감일중학교의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특별히 보호를 받고 있는 만큼 아이들이 건전한 환경속에서 학습권과 안전한 통학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집단 민원이 발생하자 하남시는 해당 종교시설이 들어선 타 지자체 사례를 조사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이다.

그러나 시간관계상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은 마련되지 못한 상태로 해당 종교단체와 학부모 대표, 주민대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조정을 위한 간담회 개최 등 '공론화' 단계를 검토 중이다.

특히,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울산 북구청 사례의 경우 하남시에 따르면 건축허가 불허와 관련돼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여서 법원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건과 관련해 질의 및 항의하는 전화가 하루 1백여 통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타 사례와 법적 검토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LH가 3기 신도시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감일지구에 총 5개나 되는 종교부지를  아파트 밀집지역과 대로변 등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한 지구단위계획은 잘못이라며 오히려 유치원 등 학교시설로 대체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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