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맞춤형 소통시스템' 운영 및 인권보호와 복지 향상에 노력

엄태준 시장이 2일 오후 사회복무요원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부교차로저널

[이천] "사회복무요원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관련 복무요원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엄태준 시장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이천시 주무관의 갑질 및 폭행 혐의 논란과 관련해 시민들에 사과하며 읍소했다.

엄 시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사회복무요원의 내용을 처음접하며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며 "가해 공무원과 피해 사회복무요원이 우리시 소속이라는 내용을 알고서는 더욱더 죄송스럽고 부끄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자식을 가진 한 부모로서 피해 부모님이 겪었을 그리고 당사자가 겪었을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 없기에 죄송하다는 말로는 부족함을 느껴서 더 힘들었고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까지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진정어린 사과와 투명한 공개가 조금이나마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판단과 시장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본 사건은 지난 6월 사회복무요원 관리 담당인 A주무관이 중리동 모처 식당에서 사회복무요원 다수에게 '원산폭격'을 수 분 동안 시키는 등 다른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현재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는 본 사건과 관련해 현재 자체조사를 마친 상태이나 검찰 조사 중인 점을 들어 조사결과에 대한 발표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엄태준 시장은 "이번에 발생된 사건은 사회복무요원 한 사람의 인격체에 대한 대우와 존중이 있어야함에도 부당한 지시로 부적절한 행동을 요구해 큰 상처를 입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전제 "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다. 먼저 가해 공무원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자체조사와 수사기관의 처분결과에 따라 엄한 신분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복무요원들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맞춤형 소통시스템'을 운영, 월 1회 복무요원들이 배치된 장소를 직접 방문해 불편사항 및 애로사항을 청취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엄 시장은 "병무청 복무지도관과 공동 협력으로 사회복무요원들이 복무기간 동안 활기차게 근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인권보호 및 복지를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노력하겠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본 사건에 관련된 사회복무요원 및 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현재 이천시에는 사회복무요원 170여명이 시청과 사회복지시설에 배치되어 근무 중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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