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 “뾰족한 대안 없을 시 LH공사 직영 가능성 있다”

교산신도시 개발부지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가 3기 신도시 도시철도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국회의원(경기광주갑) 등에 따르면 그간 정부 주도의 신도시 건설이 추진됨에 있어 제때 교통대책이 실행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민원이 끊이질 않음에 따라 LH공사가 직접 철도 놓고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국토부는 하남교산 신도시를 비롯한 3기 신도시 건설에 있어 ‘선교통 후개발’을 표명할 만큼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하남시의 경우 도시철도 건설 노선 및 방식 등을 놓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미지수다.

아울러 위례신도시의 경우 위례~신사선, 트램 건설 등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며 약 3만8천세대, 10만명이 입주한 미사강변도시의 핵심 교통수단인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도 당초 2018년에서 2년여 지연돼 지난 8월 7일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등 신도시 교통수단이 적기에 마련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오고 있다.

이번 LH공사의 도시철도 직영 검토는 그간 신도시 철도건설을 추진함에 있어 서울시 등 인접 지자체를 비롯해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에 상당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LH공사가 직접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병훈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그간 신도시 교통망을 세우고도 실제로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에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LH공사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이 같은 검토안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공사가 도시철도를 직접 건설하던가, 아니면 직접 개입해서라도 사업을 앞 당겨야 한다”며 “도시철도 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면 LH공사가 도시철도를 직영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LH공사는 하남교산 신도시 철도사업에 1조5천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으며 철도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직접운영 방안 등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